신성우 '파우스트의 욕망 분출'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 신성우, 켄 등이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 신성우 '파우스트의 욕망 분출'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 신성우, 켄 등이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문학작품인 <파우스트>. 이 소설이 체코에서 뮤지컬 <메피스토>로 각색되어 호평을 받았는데, 체코의 그 뮤지컬을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하여 동명의 뮤지컬 <메피스토>로 공연되고 있다.

지난 5월 25일부터 시작해 오는 7월 28일까지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리는 <메피스토>에는 아이돌 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남우현-켄-노태현... 아이돌 '메피스토'의 활약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뮤지컬 메피스토 남우현 ⓒ (주)메이커스프로덕션


뮤지컬 <메피스토>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던 파우스트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있다는 유혹 앞에서 어떤 선택과 선택의 결과를 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극 중 파우스트는 학자로서 모든 것을 이뤘지만 몸은 병들어 죽음을 앞둔 가운데, 마음속의 공허로 괴롭힘 받는다. 그 중 '생명'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악마와의 거래를 택하고 파우스트와 메피스토는 서로의 몸을 바꾼다. 젊은 메피스토의 몸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파우스트는 과연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계속 살 수 있을까. 

메피스토 역에는 남우현(인피니트), 켄(빅스), 노태현(핫샷)이, 파우스트 역에는 신성우, 문종원, 김법래가, 마르게타 역에는 권민제(선우), 나영(구구단), 린지(임민지)가 열연한다.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들의 경우, 극 중 두 인물의 몸이 바뀌는 내용이 있기에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번에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노태현은 다음처럼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으로 뮤지컬에 입봉하게 돼서 영광이다. 1인 2역이다 보니 두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골똘히 하게 됐다. 어려웠지만 신성우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선배님과 형들이 도와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노태현)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뮤지컬 메피스토 노태현 ⓒ (주)메이커스프로덕션

  
역시 메피스토 역의 남우현은 "저 또한 두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연기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보다 말하는 속도도, 걸음걸이도, 전반적인 템포가 모두 빠를 거라 생각해서 저는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메피스토는 파우스트가 가진 인간의 욕망을 끄집어내서 그걸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켄은 "최선을 다해서 한다"며 "잘 하려고 노력하고, 진실 되게 이 무대 안에서 감정들을 표현하려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회사인 나영, 그리고 뮤지컬이 처음인 태현이가 물어보면 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이것저것 알려주기도 하며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즈 취하는 켄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가수 겸 배우 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포즈 취하는 켄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가수 겸 배우 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영,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그룹 구구단 출신 나영이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영,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그룹 구구단 출신 나영이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극 중 유일하게 선한 의도를 지닌 인물인 마르게타 역의 나영도 뮤지컬은 처음이다. 그는 "평상시에 뮤지컬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지만, 선배들이 하는 뮤지컬을 보러 가기도 하고 관심을 가져왔다"며 "아무래도 제가 이 작품이 데뷔작이고, 아직 많이 접해보지 않은 무대라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힘든 만큼 배워가는 게 있어서 저한텐 의미 있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신성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주)메이커스프로덕션

   
남우현은 뮤지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은 장면, 장면마다 메시지가 있어서 그것을 전달하는 것 같다. 저희 극을 보시면 '내가 그런 욕망을 감추고 살았구나', '나의 욕망을 언젠가 표출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것이다." (남우현)

파우스트 역의 문종원 배우는 아이돌의 뮤지컬 배우 진출에 대한 질문에 "아이돌 출연에 대해 대중의 찬반이 있긴 한데, 저는 많은 시간 많은 아이돌들을 겪고 지켜보니까 아이돌이란 편견이 특별히 필요 없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물론 모자란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지만 그들의 열정과 집중력, 특히 무대에서의 집중도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신성우, 묵직한 카리스마 배우 신성우가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성우, 묵직한 카리스마 배우 신성우가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끝으로 세 메피스토 역의 배우에게 조언을 당부하는 질문에 파우스트 역의 신성우는 다음처럼 답했다.
 
"세 메피스토가 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이 시대에 이 대사를 배우에게 요구하는 그 이유에 대해 이들과 많이 이야기 나눴다. 제가 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친다는 건 말이 안 되고, 다만 그 장면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얘기를 나눌 뿐이다. 저도 가수 출신이기도 하고, 그래서 뮤지컬을 시작한 초창기에 텃세도 많이 받으며 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땀을 흘리고 동료에게 믿음을 얻고 나서 관객을 만나면 실패는 없다는 것이다." (신성우)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뮤지컬 메피스토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주)메이커스프로덕션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켄, 문종원, 노태현, 신성우, 남우현.

▲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켄, 문종원, 노태현, 신성우, 남우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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