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 컴퍼니는 걷기학교 콘셉트로 동영상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여기엔 이선균, 김남길 등 타회사 소속이지만 친분있는 배우들이 깜짝 출연하기도 한다.

배우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 컴퍼니는 걷기학교 콘셉트로 동영상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여기엔 이선균, 김남길 등 타회사 소속이지만 친분있는 배우들이 깜짝 출연하기도 한다.ⓒ 워크하우스컴퍼니

 
배우 하정우가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 연예 기획사 워크하우스 컴퍼니는 회사 명의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의외의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회사 설립자인 배우 하정우다. 비록 그의 개인 계정은 아니지만 워크하우스 컴퍼니가 만든 콘텐츠에서 그의 출연 비중은 제법 높은 편이다.   

앞서 2012년에는 영화 < 577 프로젝트 >로 국토 횡단에 나섰고 지난해 11월에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내놓을 만큼 하정우는 '걷기' 전문가로 이름난 스타다. 워크하우스 컴퍼니 역시 '걷기 학교'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스타들의 걷는 모습을 주로 공개한다.

소속 연예인 황보라가 소개하는 첫 1~2회에선 이들 모임의 실체가 낱낱이 폭로돼 웃음을 자아냈다. 타 소속사 배우 김남길의 깜짝 등장으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기는가 하면, 최근엔 이선균이 걷기학교를 '자퇴'하게 된 이유를 직접 육성으로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반적인 소속사 유튜브 계정들이 대부분 소속 연예인들의 드라마 촬영 현장이나 뮤직비디오 공개 등 정형화된 콘텐츠만을 담는 것을 감안하면 하정우의 워크하우스 컴퍼니는 방향성을 달리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세경, 천우희 등 배우들의 일상 공개
 
 배우 신세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간간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있다.

배우 신세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간간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있다.ⓒ 신세경

 
지난해 10월 개설된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은 그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이 대부분이다. 간단한 자막 몇 개만 넣어 날 것 그대로를 공개하는데도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다. 유명한 개인 유튜버 계정처럼 화려한 섬네일(동영상을 재생하기 전 보이는 화면)도 없어, 다소 휑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신세경은 무려 6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정한 업데이트 주기를 두지 않기 때문에 기간에 비해 등록된 영상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작품 속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신세경의 일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어낸다.

역시 지난해 11월 공개된 배우 천우희의 '희희낙낙' 채널도 촬영장 밖 그녀의 생활을 보여주며 소소한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스크린을 제외하면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던 천우희에게 개인 유튜브 채널은 제법 중요하게 활용되는 셈이다. 앞서 언급한 신세경과 달리, 이곳에는 어느 정도 세련된 편집을 거친 영상물들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편이다. 당구장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는 톱스타의 꾸밈 없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밖에 배우 강동원, 이하늬 등도 속속 채널을 만들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스타들의 이면을 하나둘씩 세상 밖으로 꺼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배우 천우희는 당구장에서 짜장면 시켜 먹는 모습 등 영화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공개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배우 천우희는 당구장에서 짜장면 시켜 먹는 모습 등 영화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공개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천우희

 
최근 연예인들의 유튜브 이용 흐름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전까지는 주 활동 영역이었던 TV에서 소외됐던 연예인들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거나 새로운 수입원 발굴 차원에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식이었다. 송은이가 동료 개그우먼들과 함께 '판벌려' 콘텐츠를 만들었다가, JTBC2 예능 프로그램 <판벌려-이번 판은 한복판>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브이로그' 형태로 본인의 일상 생활을 소개해 친밀감을 높이려는 시도가 부쩍 늘어났다. 작품 활동에 주력할 뿐, 예능 출연 등에는 소극적이던 몇몇 배우들은 유튜브를 통해 작품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소개해 팬들의 호감도를 키우고 있다.

특히 하정우처럼 개인 SNS조차 하지 않는 경우엔 회사 명의 유튜브 채널이 사실상 대중들과의 소통 경로로 활용되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유튜브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데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 다른 영상 플랫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장점도 지녔다.

한편으론 TV, 영화 등 기존 미디어를 기반으로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이 유튜브라는 신흥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당장은 드라마와 영화 등 과거 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활동하겠지만, 언젠가는 유튜브 등 인터넷 콘텐츠가 TV나 영화보다 더욱 인기를 누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콘텐츠의 영향력이 매스미디어에서 유튜브 같은 쌍방형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는 징후이기도 하다.

스타 배우들의 유튜브 진출은 흥미로운 볼거리가 날마다 생겨난다는 점에서 팬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연예인이 직접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별도의 전담 인력 손을 빌려 만드는 등 제작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팬과 스타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이 유튜브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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