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이 시즌 6번째 비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10승 달성이 또 한 번 무산됐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9승 1패를 유지한 채 평균자책점이 1.26까지 떨어졌고 경기는 8회말 러셀 마틴의 적시타에 힘입어 다저스가 3-2로 승리하며 컵스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쳤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해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타율 .284 12홈런30타점50득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타율 .148)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타율 .276).

안방에서의 류현진은 '홈런군단' 컵스도 두렵지 않다

불펜이 허약한 다저스에서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는 올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마무리 켄리 젠슨이다. 하지만 젠슨은 15일 18개, 16일 15개의 공을 던졌고 16일에는 9회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이틀 동안 33개의 공을 던진 젠슨의 3연투가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류현진은 평소보다 더욱 부담스런 상황에서 공을 던져야 하는 셈이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젠슨은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다저스는 컵스의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를 맞아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를 제외한 7명의 우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특히 좌익수 자리에는 지난 5월 20일 빅리그에 데뷔한 만 27세의 '늦깎이 루키' 카일 갈릭이 출전했다. 컵스 역시 류현진을 맞아 우타자 7명을 배치한 가운데 주로 중심타선으로 나서는 하비에르 바에즈가 1번타자로 나섰다. 투수를 9번이 아닌 8번에 배치하는 것은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이 즐겨 쓰는 작전이다.

1회 올 시즌 처음으로 1번에 배치된 바에즈에게 변화구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2016년 내셔널리그, MVP수상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공 1개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2사 후 앤서니 리조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데이비드 보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맥스 먼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냈고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2회를 출발했다. 류현진은 1사 후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좌중간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스타트가 좋았던 갈릭이 펜스 앞에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2사 후 투수 퀸타나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며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 에디슨 러셀을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1사 후 바에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앞 병살로 유도하며 3회를 막아냈다. 4회 컵스의 중심타선을 만난 류현진은 1회 안타를 허용했던 리조와 콘트레라스를 땅볼로 처리하며 1회 피안타를 설욕했다. 류현진은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타석에서는 2사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타점 기회를 놓쳤다.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2실점, 아쉽게 무산된 시즌 10승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알모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 숨을 돌렸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러셀을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러셀이 헛스윙하면서 놓친 방망이가 다저스의 덕아웃까지 날아갔을 정도로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5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단 59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6회 선두타자 바에즈를 출루시켰고 브라이언트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콘트레라스의 힘 없는 땅볼이 수비 시프트로 비어 있던 코스로 굴러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보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점수까지 내줬다(물론 실책이 동반된 실점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6회말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무사 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투수 땅볼, 러셀을 헛스윙 삼진, 바에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올 시즌 9번째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7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8회부터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기며 투구를 마쳤다.  

투수들은 호투로 승리를 챙긴 후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포수의 리드와 수비의 도움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는 동료들을 향한 예의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투수들은 수비의 도움 없이는 승리를 챙길 수 없다. 17일 컵스전은 이를 잘 보여준 경기였는데 3루 땅볼로 물러났어야 할 바에즈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경기가 꼬이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벨린저의 홈런이 터지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에인절스전에서 6이닝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도 평균자책점이 0.01 올라갔다. 반면에 이날 경기에서는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이 1.26까지 떨어졌다. 7이닝 동안 비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2일 류현진과 많은 악연이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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