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15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가 부천FC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광주는 개막 후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2위 부산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게 되었다. 

광주에서는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으뜸, 아슐마토프, 이한도, 박선주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여름, 박정수, 최준혁이 출전했고 두현석, 펠리페, 김정환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에 맞선 부천은 최철원이 골문을 지키고 국태정, 임동혁, 박건, 감한솔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김지호, 닐손 주니어, 송홍민, 안태현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륜도와 이인규가 투톱으로 나섰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두현석(왼쪽) 선수가 부천 감한솔(오른쪽) 선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두현석(왼쪽) 선수가 부천 감한솔(오른쪽) 선수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부천을 강하게 압박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는 1위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김정환과 두현석을 중심으로 부천의 측면을 공략했고, 10골을 기록 중인 펠리페가 최전방에서 무게를 더했다. 김정환과 두현석은 공격 전개 시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측면 수비인 이으뜸과 박선주도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부천은 특유의 팀 컬러인 수비에 비중을 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했다. 선발 포메이션은 4-4-2 였지만 사실상 이인규를 최전방에 두고 김륜도, 안태현이 좌우 측면 공격수를 맡았다. 김지호는 중앙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 힘을 보탰다. 부천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간혹 역습에 나섰지만 아슐마토프가 이끄는 광주의 수비진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펠리페 멀티골' 후반전 폭발한 광주

전반전은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부천이 잘 막아내며 양 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그리고 후반 들어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만에 이으뜸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공은 부천의 골키퍼 최철원이 손 쓰기 힘든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0-0 균형이 무너지자 득점이 연달아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이으뜸 선수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이으뜸 선수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불과 3분 뒤, 광주의 주포 펠리페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여러 차례 광주의 슈팅이 골대를 맞췄으나 결국 펠리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불 붙은 광주의 공격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펠리페가 부천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본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펠리페의 리그 12호골.

순식간에 스코어가 3골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부천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의 의지를 살렸다. 페널티 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부천의 송홍민의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며 반칙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나선 말론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광주의 윌리안이 환상적인 돌파로 팀의 4번째 골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펠리페가 득점한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9년 6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광주 FC와 부천 FC의 경기. 광주 펠리페가 득점한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6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광주는 후반 들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부천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무패 행진 기록을 15경기째(15라운드 현재 9승 6무)로 늘린 광주는 이번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부천은 전반전 무실점으로 잘 지켜내는 듯했으나 선제 실점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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