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북부마루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다.

부천 북부마루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다.ⓒ 곽명배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교육조교(준 인간문화재) 박준길씨를 지난 9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북부마루광장에서 만났다. 
 
- 35년의 소릿길이면 나이가 좀 있으실텐데 정말 동안이세요. 서도소리를 하시는걸로 알고있는데 서도소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정말 고마워요. 서도소리란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발달한 우리의 전통 소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북한의 민요라고 할 수 있죠. 서도소리의 대표적인 노래는 평안도 지방의 수심가와 황해도 지방의 난봉가가 있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서도소리라 하면 가장 기본이 되는 수심가입니다."
 
- 국악이라 하면 가야금도 있고 판소리도 있고 종류가 다양한데 왜 서도소리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저는 처음에는 사실 국악에 대해 알고 있는게 전혀 없었어요. 제 아버지가 가야금은 배우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가야금 학원을 갔는데 거기에 무섭게 보이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할머니께서 가야금을 알려주는 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리랑을 불러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불렀죠. 아니 근데 제 아리랑을 듣고는 무릎을 탁 치시더니 '너는 고저 소리 할 팔자야~' 라고 억양도 엄청 특이한 북한말로요 글쎄. (웃음) 그 분이 저의 스승님이신 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전 인간문화재 이신 오복녀 선생님이세요."
 
- 소리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들은 혹시 어떤 순간들이었나요? 
"아무래도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저의 제자들을 가르치는 매 순간이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우던 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와 하고 싶은 꿈을 이룰 때 너무너무 뿌듯한 거 보면 아이들과 노래하는 게 제 운명인가 봅니다." (장난 섞인 말투로)
  
 35년 소릿길 박준길씨의 프로필 사진이다.

35년 소릿길 박준길씨의 프로필 사진이다.ⓒ 박준길

 
- 서도소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인가요? 
"저의 스승님이신 오복녀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정말 막막했어요. 제가 24살인가 25살이었을 때인데 그 어렸던 제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다른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목이 악기이기 때문에 목의 상태가 정말 중요한데 큰 공연을 앞두고 목상태가 좋지 않을 때 관객들에게 좋은 무대를 못 보여 드리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요. 저는 그럴 때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얘기가 있으신가요? 
"솔직하게 말하면 국악을, 아니 서도소리를 대중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들려주고 싶어요. 서도소리를 대중화 시키는 게 국악인들의 앞으로의 숙제인 것 같아요. 서도소리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국악인들이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보이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 중 이신 박준길 소리꾼 그녀의 바람대로 국악이 대중화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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