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윤덕여 감독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윤덕여 감독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 기자회견하는 윤덕여 감독 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윤덕여 감독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도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황금세대'로 불리는 이번 여자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14위)은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피파랭킹 4위)와 오는 8일 오전 4시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프랑스 월드컵 도전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팀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여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옹 소속 선수가 무려 8명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프랑스의 주전 11명은 물론 후보선수들 모두가 경계 대상이지만, 그 중 특별히 경계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개막전 상대 프랑스, 더욱 견제해야 할 선수들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주장 아망딘 앙리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주장인 아망딘 앙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주장 아망딘 앙리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주장인 아망딘 앙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랑스 여자 국가대표팀에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인 아만딘 앙리(No.6·리옹)는 볼 간수, 날카로운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를 소유한 선수다.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는 역할과 빌드업의 중심에 있다. 우리나라의 조소현 선수와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여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지소연이 중원에서 만났던 상대이기 때문에, 지소연의 경험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여자 국가대표팀 중의 수비의 핵은 웬디 르네(No.3·리옹)이다. 르네는 수비조율 능력과 187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공중볼 싸움, 세트피스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도 활약하며 팀에 경험과 노련함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옹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크게 공헌한 선수이며, 수비에 있어서 비중이 큰 선수이다. 여자 축구에서 드문 신체조건으로 세트피스 득점력 또한 훌륭하기 때문에, 세트비스 수비에서 집중 견제해야 하는 선수다.

세계적인 공격수 외제니 르 소메르(No.9·리옹)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정확한 슈팅력을 가진 공격수다. 측면 돌파 또한 훌륭하고, 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슈팅을 노린다. 패널티박스 밖에서의 슛 또한 강력하여 경계대상 1호인 공격수다. 프랑스 공격의 정점을 찍는 선수로 키가 작지만 헤딩, 공간침투 능력 또한 부족하지 않다. 빠른 발의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소메르에 대한 철저한 수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황금세대의 등장

핵심선수들 이외에 프랑스 세대 교체의 중심, 카디 디아투 디아니(No.11·파리생제르망)와 델피네 카스카리노(No.20·리옹) 또한 주목해야 한다. 디아니는 2012년 U-17 여자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카스카리노는 2016년 U-20 여자 월드컵에서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유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가 이번에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었다.
 
경기장 둘러보는 프랑스 선수단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둔 프랑스 선수들이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장 둘러보는 프랑스 선수단 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둔 프랑스 선수들이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월 19일, 프랑스는 피파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팀 조직력과 공격력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디아니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플레이로,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며 경계 대상임을 보여줬다. 디아니는 24세의 젊은 선수로 측면 크로스, 측면돌파, 공간 침투능력이 훌륭하다. 최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중앙선 근처에서부터 패널티박스 앞까지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수이고 대한민국이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델피네 카스카리노는 2016년 U-20 여자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수비를 농락할수 있는 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팀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오른쪽 측면과 왼쪽 측면을 가리지 않고 오가면서 플레이하는 성향이다. 또한 강력한 오른발을 가진 선수로 최근 4월에 있었던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를 벗겨내며 기록한 골과 패널티박스 밖에서의 강력한 중거리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차세대 에이스이다.
 
공식 개막전 앞둔 파르크 데 프랭스 8일 오전(한국시간)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둔 6일 시민이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앞을 지나고 있다.

▲ 공식 개막전 앞둔 파르크 데 프랭스 8일 오전(한국시간)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둔 6일 시민이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앞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외에도 발레리 고벵, 게탄 티니 등 프랑스에는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상대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자 월드컵의 경우 24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1위나 2위를 하지 않더라도, 각 조 3위 중에서 4위에 들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여자 대표팀은 현실적인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하나의 팀, 강한 정신력, 간절함으로 남자 대표팀의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독일전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내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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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찬영
축구 국가대표팀 여자축구 월드컵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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