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을 넘보던 삼성 라이온즈가 아쉬운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과 러프의 2루타로 비롯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학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강민호가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말에는 1사 2, 3루 끝내기 패배 일보 직전에 몰렸지만 최지광이 오재원과 정진호를 연속 삼진 처리해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10회말 등판한 장필준이 선두 타자 김재환에 끝내기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삼성은 석패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남기지 않았다. 1회말 2사 2루, 2회말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극복한 그는 3회말 2사 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박세혁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 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5회말 2사 후 페르난데스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원태인은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8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6회말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가운데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신인 원태인은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이다. 당초 그는 불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4월 7일부터 21일간 1군에서 제외되어 27일 1군에 돌아온 뒤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 삼성 원태인 2019시즌 주요 기록
   
선발 전환 뒤 약 한 달 동안 원태인은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그 사이 3회를 기록했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다. 

삼성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81로 7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36으로 6위로 모두 하위권이다. 양창섭이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최충연은 선발 전환 2경기 만에 불펜으로 되돌아갔다. 
   
헤일리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지만 허리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내구성이 의문이다. 맥과이어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 무엇보다 공인구 교체로 타고투저 현상이 진정되는 가운데 외국인 선발 듀오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에 그쳐 불만스럽다. 

여러모로 힘겨운 삼성 선발진에서 원태인의 활약은 한줄기 빛과 같다.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그가 당장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할 것이라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면 신인왕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원태인이 삼성의 중위권 반등을 이끌며 2015년 구자욱 이후 4년 만에 삼성 출신 신인왕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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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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