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는 부노자(왼쪽)와 포옹을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정호(오른쪽)

함께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는 부노자(왼쪽)와 포옹을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정호(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하위 12위에 위치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감독교체는 지난 시즌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감독교체 이전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팀 득점이 4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두 경기 모두 득점을 터뜨리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이 달라졌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지난 28일 14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전력 누출이 있었다. 문선민, 아길라르 등 주축선수들은 타 팀으로 이적했고, 한석종과 김대중, 송시우 등 인천에서 큰 활약을 했던 선수들은 군입대를 하며 위기가 예상되었다. 때문에 허용준, 하마드, 문창진, 이재성 등을 영입하며 이러한 예상되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천의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러한 인천의 위기에서 견디고 버텨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2019시즌 인천의 주전 중앙 수비수 김정호이다. 

우수한 신체 조건에 득점력도 보여준 선수

김정호는 1995년생으로  2018년 인천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한 선수이다. 인천대에서는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프로에는 중앙 수비수 포지션으로 입단했다. 김정호는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한 신인급 선수이지만, 187cm의 피지컬과 우수한 스피드, 특히 헤딩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결정적 실점 위기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실점을 막는 적극적인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이다.

지난 시즌 인천의 신인 김정호는 위기 속에서 천천히 성장해왔다. 2018시즌 인천은 부노자, 김대중 센터백 조합을 사용했다. 때문에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수 숫자를 늘리는 교체 출전, 주전 수비수의 부상으로 인한 출전이 대부분이었다. 김정호는 주어진 출전시간 동안 몸을 던지는 수비, 강한 몸싸움 등 강등 위기인 팀에서 패기 넘치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강등 탈출에 중요했던 마지막 서울, 전남 전에서 활약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9시즌 인천은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프로 2년차 김정호는 이러한 인천의 위기 속에서 인천의 투지와 헌신의 아이콘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당초 지난 시즌 주전 중앙수비수 김대중이 상무에 입대하고, 문선민을 전북으로 이적시키며 데리고 온 중앙수비수 이재성이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정호가 인천에서 가장 신뢰받는 수비수임을 증명해냈다. 인천의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 최다시간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수원과의 경기에서 멋진 프로 데뷔 헤딩골을 기록하면서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 또한 보여줬다.

인천은 다시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또다시 잔류왕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대패 이후 삭발까지 했던 김정호는 잔류의 간절함을 아는 신인이다. 수많은 패배, 감독 교체 속에서도 살아남아 김정호는 투지와 헌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에서 성장한, 그리고 성장할 김정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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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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