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5경기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최근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5월 평균자책점 0.71의 괴력투를 펼치고 있다. 5월 성적에 따라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로 선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류현진의 수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예 투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활약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지난번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2번째 완봉승을 기록했을 때 소로카는 등판하지 않았다.

소로카는 5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류현진이 다승에서 앞서고 있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수상을 장담할 순 없다.

브레이브스의 무서운 젊은 투수 소로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1997년 8월 4일 캐나다 캘거리 출생의 소로카는 지난 해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5경기에서 25.2이닝 2승 1패 평균 자책점 3.51로 브레이브스 선발진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였다.

그러나 소로카의 2018년 시즌은 거기까지였다. 5경기에 등판한 뒤 6월 중순 어깨 부상이 발견된 소로카는 재활 차원에서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2015년 류현진의 경우처럼 어깨 수술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1년만 재활했다.

잔부상이 남아있어서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브레이브스 선발진이 또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4월 중순 소로카는 다시 콜업을 받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소로카는 올 시즌 8경기 5승 1패 평균 자책점 1.07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50.2이닝을 던지고 있어서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53이닝)에 살짝 모자란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 5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는 강력한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

소로카의 마지막 등판은 5월 26일(이하 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브레이브스는 28일 이동일이라 경기가 없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를 2연전만 치른다.

그리고 하루 쉰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 역시 2연전만 치르고 다시 이동일, 이어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 경기다. 등판 간격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일정상 선발진이 추가 휴식을 거치고 로테이션 순서를 지키게 되면서 소로카는 5월 등판을 마감하게 됐다.

5월 등판 1경기 남은 류현진, 5월의 투수 굳히나

류현진 역시 최근 등판이 26일 파이어리츠 원정 경기였다. 피츠버그 현지 기상 문제로 인하여 경기가 2시간 늦게 시작되었고, 몸을 풀다가 휴식하는 등 리듬이 다소 흐트러졌던 류현진은 이날 2회에 실점하며 연속 무실점 행진은 마감했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저스는 브레이브스와는 달리 피츠버그 원정 이후 휴식이 없다. 다저스는 이미 5월에만 앞뒤로 휴식이 낀 2연전 일정이 2번이나 있었다. 피츠버그 원정을 마친 다저스는 바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 28일부터 뉴욕 메츠와의 홈 4연전을 치른다.

따라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정상적인 루틴인 4일 휴식 후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바로 다음 일정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등판 경기는 밤 경기로 열린다.

소로카와 달리 류현진이 5월에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5월의 투수 수상 여부는 류현진의 공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됐다. 규정 이닝을 채운 류현진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다승과 평균 자책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로카 이외 다른 경쟁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5월 5경기 4승 무패 2.29)가 강력한 후보다. 애스트로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벌랜더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및 평균 자책점 그리고 탈삼진(95개)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인은 박찬호 1회 수상 이력, 류현진의 2번째 도전

대한민국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적이 있는 선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있다. 박찬호는 풀 타임 선발투수 2년차인 1998년 7월의 투수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박찬호의 경쟁 투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인 그레그 매덕스가 있었다. 당시 브레이브스의 투수였던 매덕스는 1998년 7월 5전 전승에 38이닝 평균 자책점 1.66 그리고 3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6경기 41.1이닝 5승 무패 평균 자책점 1.96에 3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이닝 지표에서 앞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7월에만 5승을 추가한 박찬호는 1998년에 처음으로 15승 시즌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1998년을 포함하여 2000년(18승)과 2001년(15승)까지 총 3번의 15승 이상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이 호투를 이어갈 경우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개인 시즌 최다승인 14승은 물론 박찬호의 18승 기록도 넘어볼 수 있다. 아시아 출신 단일 시즌 최다승은 대만 출신의 왕 치엔밍으로 2006년과 2007년 19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투수들의 무덤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었지만, 뉴욕 양키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넉넉히 받았다.

꼭 5월의 투수가 아니라도 이번 등판이 상당히 중요하다.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3승 1패 평균 자책점 1.6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홈 경기에서 5승 무패 1.22인데, 홈 경기에다가 밤 경기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 최적화된 조건이다.

다만 지난 피츠버그 원정 때 비로 인해 몸풀던 리듬이 다소 흔들렸던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 두고 볼 필요는 있다. 류현진이 다음 경기의 호투로 5월의 투수상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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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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