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 프로듀스X101 >

엠넷의 < 프로듀스X101 >ⓒ CJ ENM

 
엠넷의 인기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 본격 경연 체제에 돌입했다. 참가 연습생들의 등급별 평가에 이은 단체곡 '-지마' 무대를 끝마쳤고, 지난 17일과 24일에는 총 2회분에 걸쳐 총 14개 팀의 커버 곡 경쟁이 진행되었다. 

첫 경연에 쏠리는 기대는 컸다. 앞선 시즌에서도 1~2회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출연자들이 방송 3~4회차 첫 경연을 통해 순위 판도를 뒤흔든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퍼포먼스 무대 부족​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한 김현빈 및 'No More Dream'팀 등 일부 무대를 제외하곤 전반적인 연습생들의 기량 부족으로 인해 인상적인 공연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한 김현빈 및 'No More Dream'팀 등 일부 무대를 제외하곤 전반적인 연습생들의 기량 부족으로 인해 인상적인 공연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CJ ENM

 
하지만 정작 첫 경연이 방송된 뒤, 실망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시즌1 '다시 만난 세계'(소녀시대), 시즌2 'Sorry Sorry'(슈퍼주니어), '상남자'(방탄소년단) 커버 무대는 지금도 많이 회자될만큼 해당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반 50~60위권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유연정(다시 만난 세계)이 빼어난 보컬 솜씨를 발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역시 방송 초반 데뷔권 밖에 있던 강다니엘(Sorry Sorry), 하성운(상남자) 등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바로 이 무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일 합작으로 치른 <프로듀스48>에 이어, 올해 역시 무게감 있는 무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종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한 김현빈이 고군분투한 'No More Dreams'(방탄소년단) 무대를 비롯, 데뷔 경험이 있는 연습생들이 핵심 역할을 맡은 팀의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외 무대의 경우에는 다수 연습생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는 3회 방송분에서 한 트레이너가 지적한 대로, 예년 대비 새싹 연습생(교육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습생)이 많다는 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시 사라진 자막... 부실 편집
 
 지난 24일 방영된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방송 초반 화면에는 자막이 담겨있지 않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영된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방송 초반 화면에는 자막이 담겨있지 않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CJ ENM

 
<프로듀스> 시리즈는 '날림 편집'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 왔다. 대개 첫 회 방송 2달 전 촬영에 돌입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생방송 수준으로 급박한 편집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것이 어느 순간부턴 사라지는 출연자의 이름과 각종 자막이다. 무명의 연습생들이 출연하고, 시청자에게 이름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자막 실종'은 큰 문제다.  

<프로듀스X101>도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3회 'No More Dream' 팀에서 실종된 자막은 4회 '무단침입', 'Dramarama'(이상 몬스타엑스 원곡) 팀의 준비 과정에서도 상당 시간 동안 복구되지 않았다. 25일 재방송에선 그나마 정상적으로 반영되었지만, 시청자들의 투표에 큰 영향을 주는 본 방송에서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지다 보니 일부에선 특정 출연자+팀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매회 2시간 15분 안팎으로 예년 대비 방영 시간도 길어졌다. 편집을 담당하는 제작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가뜩이나 늘어난 시간으로 인해 지루함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자막 누락'이 기본처럼 이뤄지는 현재의 제작은 최소 D등급 이하 낙제점을 벗어나기 어렵다.

​여전한 'PD픽' 논란​
 
 엠넷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엠넷 < 프로듀스X101 >의 한 장면.ⓒ CJ ENM

 
매년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들 사이 벌어지는 갑론을박이 일명 'PD픽'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인상적인 출연자의 비중이 높은 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일부 실력이 떨어지는 연습생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일단 2회차에선 기획사 평가에서 수준 미달 무대로 'X등급'을 받은 연습생들의 비중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이에 반비례해 분량을 받지 못하는 상위 등급 연습생 팬들이 '역차별' 불만을 자아냈다. 경연 체제에 돌입한 3~4회차에서도 준비 과정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몇몇 참가자 위주 편집이 강조되다보니, 해당 연습생의 이름을 딴 'OO듀스 101'라는 비아냥도 나오게 된다. 

올해부턴 11명 최종 멤버 중 마지막 1명의 자리는 누적 투표수가 가장 많은 연습생의 몫이 된다. 때문에 방영 중간마다 분량 확보 여부는 당락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돌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외모 혹은 특유의 매력 등 실력 외적인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제작진과 시청자 사이의 격차가 커진다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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