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키위미디어그룹

  
나비효과라는 게 이런 걸까. 해외 영화 시장에서 배우 마동석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의 주역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악인전>이 공식상영된 다음 날인 23일 오후(현지 시각) 팔레 드 페스티벌 인근 모처에서 이원태 감독,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영화 관련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악인전>은 조직폭력배 보스와 일반 형사가 함께 공통의 적이자 연쇄살인마 K를 쫓는다는 설정의 장르 영화. 영화제가 후반임에도 22일 오후 상영 당시 관객들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이 상업성 짙은 오락영화를 주로 초대한다는 것에 미뤄볼 때 <악인전>은 그에 걸맞은 작품이었다는 게 현지 외신의 중론이기도 했다.

처음 경험한 칸영화제 뤼미에르 대극장에 대해 이원태 감독은 "처음 영화를 구상할 때부터 마지막 편집을 마치던 시간에 대해 보상받는 느낌이 있었다. 많이 행복했다"며 "마동석 배우가 기립박수 받을 때 나름 작전을 짜줬는데 다들 경황이 없어서 그대로 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 가족들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했다"며 "즐겁고 당당하게 있으려 했는데 처음 레드카펫에 섰을 때 움찔했던 건 사실"이라 귀띔했다.

김무열은 영화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그는 "관객분들이 작품을 받아들이는 자세 자체가 제 경험을 더 귀중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영화를 소중하게 대하시는 걸 확실히 체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규 역시 "관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극장에서 동석이 형 펀치 소리가 너무 실감나서 제가 다 깜짝 놀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키위미디어그룹

 
 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23일 오후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영화 <악인전> 팀.ⓒ 키위미디어그룹

  
"<범죄도시> 리메이크 제안도 받아"

<악인전> 팀은 21일 저녁 칸에 도착해 24일 오전 출국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22일 공식 상영을 제외하고 해외 매체 인터뷰 및 디너 파티 등을 소화한 배우들에게 외신의 특별한 반응이나 세계 영화인들과 만남은 없었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악인전> 리메이크에 나선 마동석은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은 어차피 이후 리메이크 작업에서 수없이 볼 것이다. 여기에선 따로 보진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 영화인들과 만남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체드 스타헬스키라고 무술 감독 출신 감독님이 계신데 제 영화를 다 찾아보셨다며 <존 윅3>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악인전>을 해야 해서 죄송하지만 못하겠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실베스터 형님 말고도 여러 영화사와 접촉 중이다. 이후 구체적으로 일이 생기면 알려드리겠다. 제 입장에선 <부산행>이 칸에서 상영되고 넷플릭스로 넘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 게 사실이다. 필리핀 작은 섬에서도 절 알아보셨고, 미국에서도 영화 관계자들이 절 보면 '부산 가는 기차'라고 하시더라(웃음). <범죄도시> 때도 많이 좋아해 주셨다. 미국식으로 리메이크 하자는 말이 나왔었는데 일단 한국에서 시리즈물로 할 거라 안 하겠다고 했었다." (마동석) 
 

마동석의 말을 받아 김무열은 "소속사에 따르면 저 배우는 누군지 물어보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들었다"며 "평소에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무대에서 보일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성규는 "전 확인된 바가 없고 들리는 바도 없다"며 "나중을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느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원태 감독은 "캐릭터 영화라고 생각하며 공을 많이 들였다. 형사는 깡패같고, 조폭은 더 이성적이고 차갑다. 그리고 첫 신부터 김성규 배우로 시작하겠다 생각했다"며 "현지에서 관객들이 김무열 캐릭터가 점점 변해가는 걸 좋아하신 것 같다. 그리고 연쇄살인마 역을 소화한 김성규 배우에게 관심을 크게 갖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인전> 팀은 칸영화제에 작품으로 초청된만큼 영화 외에 다른 이슈가 그 의미를 가리는 걸 경계했다. 간담회 직전 한국기자들과 오찬 모임에선 마동석에게 결혼 계획을 묻는 일이 있었고, 이에 마동석은 "가급적 빨리 하고 싶다. 내년이라도 하고 싶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이 발언을 중심으로 몇몇 매체에서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오자 소속사와 영화 홍보사 등에선 해당 사안에 대한 확대 해석을 말아달라며 읍소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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