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2015년 캐나다 FIFA 여자 월드컵에 이어 2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A조)에서 강호 프랑스(6월 8일 파리), 나이지리아(6월 12일 그르노블), 노르웨이(6월 18일 랭스)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은 가능할까? 팀을 이끌고 있는 윤덕여(57)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은 여자축구 역대 FIFA 월드컵 출전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며 남다른 필승 의지를 보였다.
 
월드컵 임하는 각오 밝히는 윤덕여 감독 2019 여자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2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최종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떠나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예테보리에서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2일 프랑스로 이동한다.

한국은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A조에 배정됐으며 8일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홈팀인 프랑스와 공식개막전을 치른다.

▲ 월드컵 임하는 각오 밝히는 윤덕여 감독2019 여자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2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최종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떠나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예테보리에서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2일 프랑스로 이동한다. 한국은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A조에 배정됐으며 8일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홈팀인 프랑스와 공식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죽음의 조'에서 험난한 도전 예상되는 여자축구대표팀

이번 프랑스 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불린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U-17 FIFA 여자 월드컵 우승과 독일 U-20 FIFA 여자 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지소연(28, 첼시 레이디스), 조소현(3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민아(27, 고베 아이낙) 등이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설빈(29, 인천 현재제철), 임선주(29, 인천 현대제철) 등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구성에 못지않게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칠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의 전력과 선수기량도 뛰어나 16강 진출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한국이 속한 A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 개최국 프랑스는 FIFA 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호로, 팀 전력은 물론 선수 개인 기량도 뛰어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는 다소 벅찬 상대다. 한국은 4년 전 캐나다 대회에서도 16강전에 맞붙어 프랑스에 0-3 완패를 당해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2차전에서 상대하는 나이지리아는 상대적으로 한국에는 수월한 상대로 FIFA 랭킹도 한국보다 14계단이나 낮은 38위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여자축구의 터줏대감으로 최근 급성장하며 선수들의 파워가 돋보이는 팀이다. 나이지리아는 FIFA 여자 월드컵에 7회 출전하여 1999년 미국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복병이다. 또한 노르웨이는 2000년대 후반까지 세계여자축구를 주도한 팀으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난적이다. 노르웨이는 체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며 FIFA 랭킹도 한국보다 높은 12위다. 한국은 노르웨이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도 프랑스와 함께 2패를 당하며 아직까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에 있어서는 쉽게 얕볼 상대는 한 팀도 없다.

무엇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까지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지며 각 조 3위 팀 중 골득실차, 다득점 순위 등으로 4개팀이 16강에 합류한다. 그렇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 성적으로 승점 4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는 곧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한국은 캐나다 대회에서도 브라질(0-2), 코스타리카(2-2), 스페인(2-1)과 맞대결을 펼쳐 1승 1무 1패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 프랑스의 벽을 넘기에는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역부족이다. 그래서 2차전인 나이지리아전에 총력전을 펼쳐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아울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노르웨이를 상대로 해서도, 패하지 않는 효율적인 전략으로 승점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계획과 뜻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많은 변수가 존재하며, 심지어 분위기까지도 팀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분위기를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소연, 조소현, 황보람(32, 화천 KSPO) 등 총 13명의 선수가 있다. 이는 여자축구대표팀에는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조 추첨 이후 그동안 16강 진출을 위한 담금질을 계속해 왔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국제친선대회에 나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3월 호주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도 참가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실전 경험과 전력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16강 진출 위한 담금질과 과제

그뿐만 아니라 여자축구대표팀은 4월에는 4년 만에 국내에서 FIFA 랭킹 22위인 북유럽의 아이슬랜드와 평가전을 가져 프랑스, 노르웨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따라서 현재 여자축구대표팀은 '황금세대'에 걸맞게 오랫동안 다져온 팀 조직력은 여자축구 강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공격에서 지소연을 중심으로 이금민(25, 경주 한수원) 등이 펼치는 아기자기한 짧은 패스도 수준급이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펼치는 역습 또한 위협적이다.
 
훈련하는 지소연-조소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지소연, 조소현 등 선수들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 훈련하는 지소연-조소현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지소연, 조소현 등 선수들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으로 조소현과 이민아가 포진한 중원도 탄탄함을 자랑하며 공수 연결 고리로서의 플레이도 뛰어나다. 하지만 문제는 장슬기(25, 인천 현대제철), 임선주(29, 인천 현대제철) 등이 주축인 포백 수비다. 여자대표팀은 중국, 호주 초청대회와 아이슬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0-1)과 호주(1-4), 아이슬랜드(2-3, 1-1) 등 모든 팀에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는 프랑스 대회 16강 진출의 가늠자로 볼 수 있다. 특히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35, 인천 현대제철)와 윤영글(32, 경주 한수원)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그야말로 수비는 물론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 포지션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렇다면 결국 이번 프랑스 FIFA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성패는 수비와 골키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문은 우리를 믿으세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에서 김민정(왼쪽부터), 정보람, 강가애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골문은 우리를 믿으세요'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에서 김민정(왼쪽부터), 정보람, 강가애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프랑스 대회는 한국 여자축구에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한국 여자축구에는 2010년 U-17, U-20 두 대회 우승과 3위 성적의 황금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9년이 흐르는 동안 발전은커녕 정체와 후퇴를 면치 못하면서, U-17 대회 3연속 본선 진출 실패와 2018년 U-20 프랑스 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현실은 곧 한국 여자축구에 있어서 잃어버린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한국 여자축구는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성적은 내림세를 보였다. 그럼에도발전 방안과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등한시한 채, 대회 때마다 희망과 기대감을 부풀리는 목표만을 앞세우고 있다. 따라서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프랑스 대회를 발전을 위한 터닝포인트 기회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그 터닝포인트가 꼭 16강 진출이어야만 한다는 조건은 없다. 결과만큼 이번 대회의 경기 내용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프랑스 대회에 출전하는 23명 선수의 평균 연령은 28세를 넘는다. 이는 곧 현 대표팀이 지는 '황금세대'일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황금세대'가 막을 내린 후 한국 여자축구가 과연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화두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진정 한국 여자축구가 이번 프랑스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다고 해도 결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성적에 관계없이 발전과 활성화의 계기로 삼는 터닝 포인트 기회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실로 여자축구가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황금세대'로 국제대회에서 16강이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를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회 때마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여자축구의 바람도 결국은 발전 방안과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이 실행에 옮겨졌을 때 이행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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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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