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경이 1년 만에 솔로곡을 발표했다. 제목은 '귀차니스트'로, 제목처럼 나른하면서도 의외로 경쾌한 선율이 돋보이는 노래다. 듣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신곡으로 돌아온 박경은 지난 17일 오후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의 이야기와 음악 이야기 등을 풀어놓았다.

지난해, 귀차니스트처럼 안일하게 산 이유 
 
박경 가수 박경이 새 싱글 '귀차니스트'를 발표했다. 이를 기념한 인터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 박경가수 박경이 새 싱글 '귀차니스트'를 발표했다. 이를 기념한 인터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세븐시즌스


노래 제목이 제목인 만큼 귀찮음을 많이 느끼는 귀차니스트인지, 이 곡이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지 가장 먼저 질문했다. 이에 박경은 "요즘은 '안 귀차니스트'인데 2018년에는 안일하게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음악작업도 많이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며 "건강검진 중에 호르몬 검사를 했는데 사람에게 활력을 주는 도파민과 세라토닌 수치가 현격하게 낮아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원인으로 무기력함을 많이 느껴서, 일부러 작업을 하지 않고 빈둥대면서 영양제도 많이 먹고 건강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곡에 대해선 "원래는 올해 1월에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10%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5월까지 왔다"고 말했다. 가령 악기 배치를 조금씩 바꿔보거나 세션을 재녹음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수정작업을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제가 만족을 해야 자신감도 생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저는 제 음악이 좋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애정이 크다. 주변에서 간혹 '박경 노래는 박경 노래인 걸 알 것 같아'라고 말할 때 이것이 제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곡들이 다 비슷하다는 말로도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식상해지고 멋없어지는 것 같아서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한다."

주도적으로 키를 잡고 자신의 음악을 프로듀싱하고 있는 박경은 "예전에는 제가 다 프로듀싱했다고 말하기엔 (도와주신 분의 비중이 꽤 있어서)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제가 다 어레인지하고 프로듀싱 했습니다' 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내 행복? 라디오 제작진과 소통하는 것
 
박경 가수 박경이 새 싱글 '귀차니스트'를 발표했다. 이를 기념한 인터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 박경블락비의 멤버이기도 한 박경.ⓒ 세븐시즌스


무기력을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찾은 그에게 요즘 무엇이 가장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물었다. 이에 박경은 "라디오로 제작진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다"고 답했다. MBC FM4U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 중인 그는 "왜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 DJ를 하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다"며 "라디오가 저를 많이 공부시켜준다. 음악적으로도 배워가고, 사연을 보고 코멘트를 하면서 나를 돌아보며 감사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상에 대한 비슷한 사연이 많다. 사연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고 싶고 재밌고 웃기고 싶더라. 거기서 실수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렇다고 너무 조심하게 되면 식상한 말을 하게 되고 너무 조심을 안 하면 말실수를 하게 된다. 그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게 라디오를 진행하며 제가 느낀 어려움이다."

진행 첫 주에 전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박경은 그에게 'DJ 꿀팁'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편하게 하세요, 본인 스타일로 하세요, 꾸밈 없이 하세요 하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전현무의 조언에 공감과 감사를 표했다. 박경은 "요즘에 방송할 때는 코멘트가 생각이 안 나면 하지 않고 사연만 읽는다"며 "저는 제 라디오 방송을 반드시 모니터 하고 어떤 게 이상한지 제작진에게 물어본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피해를 안주고 싶은 게 있어서 <문제적 남자>를 할 때도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형들한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에게 '활동하면서 내가 이건 잘 했다' 싶은 것과 '앞으로 솔로가수로서 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 이에 박경은 "블락비로 데뷔한 게 잘한 것 같다"며 "당시에 회사 대표님에게 찾아가서 저 이번에 꼭 블락비를 해야만 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고 싶은 것으로는 단독콘서트를 꼽았고, 더불어 "제가 28살 3월에 28.3℃라는 이름으로 솔로 팬미팅을 했는데 그걸 브랜딩화해서 추후 팬미팅으로든 콘서트로든 이어가고 싶다. 가령 30살 5월에 한다면 30.5℃로 이름붙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박경 가수 박경이 새 싱글 '귀차니스트'를 발표했다. 이를 기념한 인터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 박경ⓒ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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