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2회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 자료사진) ⓒ AP/연합뉴스

 
'역대급 페이스'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로 부상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지난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안타 무실점) 이후 약 6년 만이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류현진은 괴물투수의 면모를 입증했다. 비록 노히트 노런은 좌절됐지만 8회 1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이는 등 8이닝 무실점으로 승수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1.72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볼넷이다. 52.1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을 54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은 단 3개만 허용했다.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선보이자 미국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 놓으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과거의 모습도 사라졌다.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졌으며, 겨우 1실점만으로 틀어막았다.

반드시 극복해야 할 원정 징크스

류현진은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이 다소 갈린다. 지난 시즌 홈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6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주춤했다.

올 시즌도 원정에서는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은 홈에서만 무려 5승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원정 3경기에 등판, 15.1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일한 패배도 지난달 21일 밀워키 원정 경기였다. 물론 승리만 없을 뿐 원정 평균 자책점은 2.93으로 매우 뛰어나다. 볼넷은 2개에 그쳤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밀워키전에서는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사타구니에 이상을 느끼며 2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달 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에서는 8이닝 4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수아레스-보토-푸이그 넘어야 6승 보인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특히 신시내티의 홈 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는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15일 시범경기에서 신시내티와 한 차례 맞붙어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바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첫 번째 맞대결이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다. 44경기에서 타율 0.270, 13홈런 31타점으로 팀 내 가장 뺴어난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류현진의 천적 조이 보토도 조심해야 한다. 보토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1타수 4안타(타율 0.364)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토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져 있다. 42경기에서 타율 0.216, 4홈런 8타점에 머물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야시엘 푸이그와의 만남이다. 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로 둥지를 튼 푸이그는 올 시즌 급격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시범 경기에서는 류현진을 맞아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푸이그가 웃었다.

이밖에 데릭 디트리치(10홈런), 제시 윙커(9홈런)의 장타력을 주의해야 한다.
 
7⅓ 노히트 쾌투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

류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이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하고 있다. 류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이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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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신시내티 다저스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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