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일본의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라이벌' 이상화(30)에게 진심을 담은 덕담을 건넸다.
 
공로패 받은 '빙속 여제' 이상화 ‘빙속 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수여한 공로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 공로패 받은 이상화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수여한 공로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 스포츠'는 17일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스케이트연맹을 통해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상화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향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3연패의 기대감이 컸고, 고다이라는 경쟁자로 평창올림픽에 나섰다.

하지만 무릎이 좋지 않았던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에서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고, 고다이라는 눈물을 터트린 이상화와 포옹하며 다독였다. 이 모습은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빙속 여제' 고별의 눈물 ‘빙속 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의 소회를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고별의 눈물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의 소회를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상화는 16일 은퇴식에서도 "고다이라는 중학교 때부터 우정을 쌓았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조만간 고다이라가 있는 일본 나가노로 놀러 갈 계획"이라며 고다이라와 친분을 과시했다.

이상화의 은퇴 소식에 고다이라는 "함께 높은 곳을 목표로 했던 동료가 경기를 떠날 때가 와서 쓸쓸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한다"라며 "직접 은퇴 선언을 듣기 전까지는 좀 더 나중 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어제 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상화의 마음을 듣고 나니 그때가 왔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던 마음과 몸을 쉬면서 새로운 인생을 상쾌한 마음으로 활기차게 걸어가기를 빈다.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요(スゴヘッソ クリゴ コマウォヨ)"라고 한국말을 섞은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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