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을 다시 제작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청원 쇄도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을 다시 제작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청원 쇄도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8년 만의 종영을 앞둔 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 마지막 시즌이 허술한 전개를 보여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유능한 작가로 <왕좌의 게임> 시즌8을 다시 제작하라'는 청원이 올라와 불과 며칠 만에 50만 명의 서명을 훌쩍 넘었다.

처음 청원을 올린 시청자는 "(왕좌의 게임 작가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대니얼 브렛 와이스는 자신들이 한심할 정도로 무능한 작가라는 것을 드러냈다"라며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그에 어울리는 최종편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에 서명한 시청자들의 공통된 불만은 시즌8의 스토리 전개가 성급하고 지난 수년간 쌓아온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또한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전투 장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 "이번 시즌은 그동안 '왕좌의 게임'이 구축해온 모든 것을 파괴했고, 캐릭터는 빈약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번 시즌을 제작하기 위해 회당 15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을 제작한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왕좌의 게임은 조지 R. R. 마틴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가상의 7개 왕국이 연맹 국가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이야기다. 마틴의 원작 소설은 아직 집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는 원작과 전혀 다른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 작가인 베니오프와 와이스는 "엔딩이 나쁘면 좋은 스토리가 아니다"라며 "우리도 걱정하고 있다"라고 시청자들의 불만을 인정했다. 그러나 HBO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왕좌의 게임>은 시즌8 최종편인 6회가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는 19일 방영되고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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