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가 디지털 싱글 '피드백(너의 대답은)'으로 2년 7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치게 됐다. 오랜만의 활동이다보니 세 멤버 애슐리, 소정, 주니 모두 설레고 기쁜 마음인 듯했다. 신곡 발표 하루 전인 15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공연장에서 레이디스 코드의 새로운 노래 및 근황에 대해 들어보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트로 장인'의 컴백
 
레이디스 코드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가 16일 디지털 싱글 '피드백(FEEDBACK)'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 레이디스 코드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가 16일 디지털 싱글 '피드백(FEEDBACK)'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레이디스 코드는 역시 이거네! 정말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 하는 말을 듣고 싶다." (소정)

지난 2013년 데뷔곡 '나쁜 여자'로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레이디스 코드는 '예뻐 예뻐', '키스 키스', '더 레인' 등의 곡을 발표하며 음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신곡 '피드백(너의 대답은)'은 지금까지 발표해온 곡들에 묻어있던 레트로 감성을 개성 있게 살린 노래로, 사랑을 대하는 당당하고 재치 넘치는 가사가 인상 깊은 곡이다. 뉴트로 펑크 장르로 돌아온 이들은 '레트로 장인'다운, 레이디스 코드다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단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 멤버는 무대에서 더욱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애슐리는 "이번 곡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기분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스스로도 한결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정은 "처음에 이 직업을 선택하고 가수가 됐을 땐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저 자신을 괴롭히면서 하루하루 무대를 했다"며 "그런 생각으로 6~7년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저는 노래를 앞으로 60~70년 할 건데 내가 왜 이렇게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여유 없이 했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젠 길게 보고 여유있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날의 무대를 못하면 제 자신이 너무 싫고 기분도 안 좋고,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뭔가 루즈해진 것 같다. 열심히 안 한다거나 생각을 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틀리면 어때, 세상 끝난 건 아니니까' 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을 줄 알게 됐다." (애슐리)

여전히 숙소생활... 끈끈한 팀워크
 
레이디스 코드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가 16일 디지털 싱글 '피드백(FEEDBACK)'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 레이디스 코드레이디스 코드(소정, 주니, 애슐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세 사람은 자신들의 관계를 퍼즐에 비유했다. 소정은 "셋은 너무 달라서 보기엔 정말 안 맞는 사람들을 붙여놓은 느낌인데, 같이 있으면 퍼즐처럼 딱 맞춰지는 기분"이라고 말했고, 애슐리는 "개개인의 매력이 다른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워준다"고 했다.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만 해도 세 사람의 대답은 가지각색이었다. 애슐리는 "저는 돌아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며 "아침 일찍부터 친구들 만나서 전시회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풀린다"고 말했고, 소정은 "저는 술 한 잔 하면서 영화보는 게 저의 소확행"이라고 답했으며, 주니는 "전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애슐리 언니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저는 집 안에서 무언가를 치우고 정리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대답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숙소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세 멤버는 자칭 '반상회'란 이름하에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오래 가져왔다고 밝혔다. 싸우는 일이 거의 없지만, 싸우더라도 곧장 반상회에서 치킨과 술 한 잔을 기울이며 "나 그때 서운했어" 털어놓으면 "미안해" 하며 즉각 풀어버린다. 이들은 "이젠 서로 말하지 않아도 표정을 보면 기분을 다 알 수 있다"며 끈끈함을 드러냈다.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가수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것은 모두 같았다. 이들에게 '이 맛에 가수한다'는 생각을 했던 경험을 묻자 주니는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무대 서기 전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막상 무대 올라가면 (잘) 하고 있더라, 이 맛에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슐리는 "저도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를 할 때 만족감이 가장 크다"고 했고, 소정은 다음처럼 이야기했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정말 많다. 제가 '보이스코리아'라는 경연 프로 출신인데, 경연 프로그램 하는 걸 좋아한다.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이 제겐 희열이다. 일주일 동안 밤잠 못자면서 연습하고 힘들었던 순간을 무대에서 3분 안에 풀어버렸을 때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감동을 받은 관객분의 얼굴을 봤을 때 '내가 평생 돈을 못 벌어도 가수 하겠다'고 생각했다." (소정)

"뉴욕에서 부모님께 무대 보여드리고파"
 
레이디스 코드 레이디스 코드(애슐리, 소정, 주니)가 16일 디지털 싱글 '피드백(FEEDBACK)'을 발표하고 2년 7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 레이디스 코드레이디스 코드(주니, 소정, 애슐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가수로서 욕심과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먼저 애슐리는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며 "유닛으로도 솔로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많다"고 답했다. 소정은 "음악방송에서 1위 해서 트로피도 받고 소감도 한 번 말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월드투어 공연을 하고 싶다. 친구가 전화 오면 '아... 나 지금 일본이야', '내가 지금 파리라서...' 이렇게 대답해보고 싶다(웃음)." (주니)

"저는 부모님이 계신 뉴욕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아직 레이디스 코드 무대를 직접 못 보셔서 꼭 보여드리고 싶다. 미국 등의 나라에서 매년 케이콘이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무대에 다른 가수분들과 함께 오르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애슐리)


레이디스 코드는 팬사랑이 각별하다. 애슐리는 "오래된 팬의 경우는 알고 지낸 지 6년이 넘었다. 팬의 결혼식에 가서 축가를 불러주기도 했다"고 말했고, 소정은 "팬들과 끈끈한 정이 있다. 의리라고 할까? 데뷔 때부터 같이 해주신 분들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팬들과 맛집을 공유하는 등 마치 친구처럼 이야기 나누는 주니는 "이번 활동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팬들과 해보고 싶은 걸 묻자 애슐리는 "한강에서 치맥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해보자고 말은 했는데 아직 못해서 소소하게 돗자리 펴놓고 꼭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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