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투 중인 LG 트윈스의 정우영

지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투 중인 LG 트윈스의 정우영 ⓒ LG 트윈스

 
지난 12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간의 시즌 6차전에서 LG가 한화를 2-0으로 꺾고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선발로 나선 LG 이우찬은 5이닝동안 단 1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5회까지 한화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러한 호투로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날 더욱 돋보였던 것은 단연 구원진이었다. 선발 이우찬이 내려간 후, 진해수와 신정락에 이어 정우영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151km/h의 바깥쪽 속구로 이성열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5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LG의 투수진은 득점지원을 단 2점만 받았지만, 깔끔한 피칭을 보이며 위닝시리즈를 완성시켰다.
 
 2019시즌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5인방의 성적

2019시즌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5인방의 성적 ⓒ 청춘스포츠

 
이날의 승리는 올 시즌 LG의 강력한 불펜을 대변해주는 경기였다. 팀 구원 평균자책점은 2.59로 유일한 2점대는 물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단 3개로 최소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 외에도 5회까지 리드를 지킨 21경기에서 19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무려 0.950의 승률을 기록하며 막강한 불펜을 자랑하고 있다. 심지어 단 하나뿐인 패배도 상대의 적시타나 홈런이 아닌 4월 10일 삼성전, 신인 정우영의 보크에서 비롯한 패배였다.

그렇다면 올 시즌 LG의 구원진이 이토록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불펜진의 확실한 분업화 덕분이다. 선발투수가 부진했을 때 긴 이닝을 끌어주는 롱릴리프 역할은 배재준, 심수창, 최동환이 맡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신인 정우영과 홀드왕 출신 진해수는 필승조에서 셋업맨의 역할이다. 그리고 정찬헌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는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되었다. 이렇듯 LG 트윈스의 구원진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기존 마무리 정찬헌과 선발 임찬규의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두 선수의 복귀로 LG의 마운드는 한층 더 강력해질 예정이다. 2019시즌 KBO리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강한 투수진을 보유한 팀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LG 트윈스 역시 강한 투수진을 보유했으며,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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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진혁
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불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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