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모습.

2019년 5월 12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모습.ⓒ EPA/연합뉴스

 
치열했던 EPL 우승 레이스의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였다. 10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8회 우승을 기록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2일 오후 11시(아래 한국시간) 영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EPL 왕좌에 올랐다.

브라이튼전 승리로 최종 승점 98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97점의 리버풀을 밀어내고 당당히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리버풀과 승점 1점 차이의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던 맨시티의 드라마틱한 우승이다.

FC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이어 맨시티에서도 우승 차지
 
이번 우승으로 맨시티의 수장 과르디올라는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됐다. 2008년 빅리그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과르디올라는 각종 리그를 거치며 열 번의 리그를 소화하는 동안 8번의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2008-2009 시즌 FC 바르셀로나(아래 바르사)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경험은 딱 2회에 불과하다. 2012년 바르사 감독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 2017년 첼시에게 밀려 3위를 한 것이 과르디올라의 유이한 실패(?)다.

리그 최강팀만 옮겨 다니며 우승컵을 수집했다는 일부의 평가는 큰 오해다. 과르디올라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팀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바르사 감독으로 부임해 주축 호나우딩요, 데쿠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새롭게 판을 짜는 용단으로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트레블'이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과르디올라의 지휘 아래 당시 바르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으로 성장했다.

2013년부터 감독직을 맡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3년 동안 모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 우승이 '기본값'인 뮌헨에서 성적은 과르디올라에게 큰 업적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가 뮌헨에 이식한 유려한 패스 플레이는 독일 축구에 새로운 힘이 됐다.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FC 감독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FC 감독ⓒ EPA/연합뉴스

 
2016년 EPL에 처음으로 입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 승점 100점 획득 등을 달성하며 놀라운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아직까지 '킥&러쉬'의 선 굵은 축구가 흔한 영국 축구에게 과르디올라의 정교한 패스 축구가 가져온 파장은 대단했다.

과르디올라가 벌써부터 '레전드'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사 시절부터 활용한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안정적인 빌드업 축구는 세계 모든 클럽들이 따라하는 '기본 전술'이 됐다. 심지어 아마추어 축구에서도 과르디올라식 점유율 축구를 모방하는 일이 흔할 정도다.

성적에 매몰된 축구가 아닌 전술의 혁신성을 갖춘 축구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과르디올라에게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바르사 감독 시절 이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그가 이미 2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상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전설적인 감독이다. 지난 3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매체 '프랑스풋볼'는 과르디올라를 역대 축구 감독 순위 5위에 선정했다. 현역 감독 1위다.

순위표에서 그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 감독은 리누스 미헬스, 알렉스 퍼거슨, 아리고 사키, 요한 크루이프 단 4명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수준의 감독들이다. 이제 11년 차 감독인 과르디올라는 벌써부터 그들과 비견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설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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