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인 브라이튼과 맨시티의 대결이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동시간대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의 초점은 리버풀과 맨시티의 우승 대결로 초점이 맞춰졌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우승하지만, 리버풀이 이기고 맨시티가 비기거나 질 경우에는 리버풀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과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졌다.
 
선제골 내준 맨시티, 아구에로가 동점골 기록
 
브라이튼은 4-5-1 대형으로 원톱에 머레이가 나섰고 중원에 자한바크시-비수마-그로스-카얄-노커트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베르나르도-둥크-더피-브루노가 구성했으며 골키퍼는 라이언이 출격했다.
 
맨시티는 4-1-4-1 대형으로 원톱에 아구에로가 나섰고 2선에 스털링-다비드 실바-베르나르두 실바-마레즈가 출전했다. 중앙에는 귄도안이 나섰고 수비진은 진첸코-라포르트-콤파니-워커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에데르송이 출격했다.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맨시티는 파상 공세를 펼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뒤쪽에 콤파니와 라포르트를 두고 진첸코와 워커까지 매우 높게 올라와서 공격을 펼쳤고 2선에 선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브라이튼의 밀집 수비를 깨려고 했다. 전부 올려놓고 공격하던 맨시티는 브라이튼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레이가 골을 넣으면서 위기에 빠졌다.
 
잠시 위기에 빠진 맨시티였지만 바로 아구에로가 골을 기록하면서 동점이 되었다. 맨시티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스털링과 마레즈를 측면에 배치했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를 중앙으로 옮겨놨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다비드 실바가 중앙에서 간결한 연계로 측면으로 연결하고 빠르게 슈팅을 만들어내면서 브라이튼 수비를 흔들어놨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포르트가 골을 기록하면서 맨시티는 역전에 성공했다. 2-1을 만든 맨시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몰아쳤고 브라이튼은 제대로 된 공격 전개조차 하지 못한 체 맨시티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전 맨시티는 공격 시에 워커를 활용해 뒤를 3백으로 두고 좌우 윙백 자리에 진첸코와 마레즈를 위치시켜 측면을 넓게 벌려 브라이튼 수비를 공략했다.
 
넓게 벌려선 진첸코와 마레즈가 공을 잡으면 브라이튼 수비가 그들을 수비하러 왔고, 브라이튼 수비에 순간적으로 공간이 났다. 그 부분을 스털링, 아구에로, 베르나르두 실바가 파고 들었고 수차례 기회를 만들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단순히 선수들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움직였기 때문에 브라이튼 수비는 혼란을 겪었고, 그 혼란을 틈타 마레즈가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기록하면서 3-1을 기록했다.
 
브라이튼은 머레이와 자한바크시를 빼고 안돈과 로카디아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추구했지만, 승부의 추는 맨시티 쪽으로 완벽히 기울어져 있었다. 브라이튼도 큰 동기부여를 차지 못해 적극적인 운영을 하지 않았고, 맨시티는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러가 귄도안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4-1이 되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은 맨시티 홈구장인 것처럼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결국 4-1로 맨시티가 승리를 차지하면서,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점유율을 76%나 기록했으며 패스 성공률은 평균 93%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슈팅만 20개를 성공시켰고 그중 9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으며, 유효슈팅 9개 중 4개를 골로 연결하는 화끈한 득점력까지 선보였다. 모든 면에서 맨시티가 압도적이었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경기력을 14연승을 기록하는 기간 내내 펼쳤다는 것이다.
  
 2019년 5월 12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모습.

2019년 5월 12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모습. ⓒ EPA/연합뉴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2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이제 19일 펼쳐지는 왓포드와의 FA컵 우승으로 역대 최초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 모두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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