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첼시와 아스날

2018-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첼시와 아스날ⓒ 유로파리그 공식 SNS

 
역사가 만들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같은 리그의 팀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와 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결승전에서 모두 만난다. 주인공은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다.

지난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펼쳐진 2018-19 UEL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아스날이 발렌시아를 4-2로 꺾었다. 또한 합산 스코어 7-3으로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첼시는 프랑크푸르트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둬 가까스로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8일과 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토트넘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아약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를 뒤집는 기적 같은 경기를 연출하며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UCL과 UEL 결승전이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만 채워지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프리미어리그가 두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UEL의 전신인 UEFA컵 시절인 1984년, 리버풀이 UCL을 우승하고 토트넘이 UEFA컵을 우승했던 때가 유일했다.

동일 리그의 팀들이 UCL이나 UEL 결승전에서 만난 경우는 종종 있었다. UCL에서는 99-00시즌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이후 02-0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밀란과 유벤투스, 07-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결승전에서 만났다. 최근에는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3-14시즌과 15-16시즌 두 번이나 결승전에서 만났고, 레알 마드리드가 두 번 모두 승리하며 우승컵을 가져갔다.

UEL은 전신인 UEFA 컵 시절 동일 리그 팀들 간의 결승전이 7번 있었고, UEFA 유로파리그로 개편된 09-10시즌부터는 2번의 동일 리그 만남이 있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FC 포르투와 SC 브라가가 10-11시즌 결승전에서 만났고,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11-12시즌 만나 승부를 겨뤘다.

UCL과 UEL 결승전을 모두 포함해 네 팀 중 같은 리그에서 세 팀이 올라간 적은 있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살펴보면 00/01시즌과 13/14시즌, 15/16시즌에 프리메라리가에서 세 팀이 각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 네 팀이 전부 같은 리그인 적은 2000년대 이후가 아니라 유럽클럽대항전이 개최된 이후로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토트넘과 리버풀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토트넘과 리버풀ⓒ UEFA.com

 
최근 10년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축구종가로서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UCL과 UEL을 통합하여 우승횟수는 3회에 불과했다. 대신 프리메라리가가 이 기간동안 총 12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리그로 자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 이르러 그동안 떨어졌던 프리미어리그의 위상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이미 자국 리그에서 '역대급' 우승경쟁 등 다양한 경쟁구도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고, UCL과 UEL 무대에서 그 관심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의 경쟁이 무대를 확장해서도 경쟁력으로 발휘되며 결과까지 휩쓸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이제 우승컵을 향한 '집안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아스날과 첼시의 2018-19 UEL 결승은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2018-19 UCL 결승은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현재 리그 5위를 기록하며 리그에서의 UCL 직행 가능성이 희박한 아스날이 UEL 우승을 통해 자력으로 UCL로 직행할지, 관전 포인트마저 역대급인 결승전 무대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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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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