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OCN에서는 2010년 KBS 2TV 드라마<추노>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장혁을 주인공으로 한 16부작 범죄 액션 스릴러 <보이스>를 방영했다.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보이스>는 최고 5.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OC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38사기동대>(최고 5.9%)에 이은 2위 기록이었다(<38사기동대>의 시청률은 <보이스>의 후속작 <터널>에 의해 경신됐다).

<보이스> 시즌1이 성공하면서 OCN에서는 작년 8월 남자주인공을 장혁에서 이진욱으로 교체한 <보이스2: 혐오의 시대>를 선보였다(장혁이 연기했던 무진혁은 극중에서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나오며 하차했다). 주인공이 교체됐고 12부작의 짧은 내용이었음에도 <보이스2>는 최고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사실 충격적이면서도 다소 허무하게 끝난 <보이스2>는 11일 첫 방송되는 <보이스3: 공범들의 도시>(이하 <보이스3>)를 위한 복선이었다. <보이스3>에서는 도강우 형사 역의 이진욱을 비롯해 사이코 살인마 방제수 역의 권율, 도강우의 정보원 곽독기 역의 안세하 등 시즌2의 주역들이 모두 출연한다. 그리고 시즌1부터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하나는 <보이스3>에서도 변함 없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애쓸 예정이다.

데뷔작 <연애시대> 후 <메리대구공방전> <태양의 여자>로 승승장구
 
 이하나는 배우 데뷔 1년 만에 수목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됐다.

이하나는 배우 데뷔 1년 만에 수목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됐다.ⓒ MBC 화면 캡처

 
이하나는 1980년대 포크가수 이미키가 처음 부르고 1990년대 이윤수와 고 김광석이 리메이크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명곡 <먼지가 되어>를 만든 작곡가 이대헌의 딸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한 이하나는 단국대학교에서 생활음악을 전공하다가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맡은 유은호의 4차원 동생 유지호를 연기하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연애시대>는 멜로 드라마의 수작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이하나를 비롯해 이진욱, 문정희, 진지희(<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 등 많은 신예 배우들을 발굴한 작품이기도 하다. <연애시대>로 2006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이하나는 이듬 해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을 원작으로 한 MBC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에서 주인공 이메리 역으로 파격 캐스팅됐다.

<메리대구공방전>은 톱배우 박신양을 전면에 내세운 SBS <쩐의 전쟁>과 동시간대에 방송되면서 시청률 면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메리 역의 이하나와 대구 역의 지현우가 선보인 발군의 연기호흡은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하나는 같은 해 영화 <식객>에서 김진수 PD역을 맡았고 OST에도 참여하며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물론 영화는 원작을 지나치게 압축하고 삭제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하나는 2008년 <메리대구공방전>의 각본을 썼던 김인영 작가의 신작 <태양의 여자>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언니 신도영(김지수 분)에게 복수를 하는 윤사월(극중 본명 신지영)을 연기했다. 물론 <태양의 여자> 스토리의 중심이 선역인 윤사월보다는 악역 신도영에게 집중돼 있었지만 데뷔 후 주로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하나는 <태양의 여자>를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하나는 2008년 11월부터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이어받은 KBS의 음악프로그램 <이하나의 페퍼민트>의 MC로 발탁됐다. 이하나는 음악을 전공한 배우로서 색다른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는 호평도 받았지만 아무래도 전문 뮤지션이 아닌 이하나에게 심야 음악프로그램 진행은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하나의 페퍼민트>는 6개월 만에 폐지됐고 2009년 4월부터 시작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년이 넘는 장수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긴 슬럼프 끝에 <보이스>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 '활짝'
 
 엉뚱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이하나는 <보이스>의 강권주 경감을 통해 진중한 연기도 가능한 배우임을 증명했다.

엉뚱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이하나는 <보이스>의 강권주 경감을 통해 진중한 연기도 가능한 배우임을 증명했다.ⓒ OCN 화면캡처

 
이하나는 2009년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MBC 드라마 <트리플>에서 주인공 최수인 역에 캐스팅됐지만 <트리플>은 이정재, 윤계상, 이선균 그리고 신인 시절의 송중기가 출연했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후 승승장구하던 이하나 역시 <트리플> 이후 tvN<고교처세왕>으로 복귀할 때까지 5년 동안이나 드라마 출연작이 없었다.

물론 TV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기간에도 이하나가 쉬었던 것은 아니다.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며 2010년에 개봉했던 영화 <페어러브>는 극장에 걸린 것에 의미를 둬야 할 만큼 민망한 흥행성적(전국 2만7000명)을 기록했다. <빨간 마후라2>에서 <레드 머플러> <비상: 태양은 가까이>로 제목이 계속 바뀌다가 2012년 5월에 개봉한 <R2B: 리턴 투 베이스> 역시 100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투입하고도 전국 120만 관객에 그쳤다.

2014년 <고교처세왕>을 통해 드라마로 복귀한 이하나는 2015년 KBS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같은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7년 <보이스>를 통해 '수사물에서 여주인공은 만폐캐릭터'라는 편견을 깨고 뛰어난 청력으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수사물 여성캐릭터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작년 <보이스2>를 통해 OC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이하나는 11일 첫 방송되는 <보이스3>에서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던 골든타임팀 팀장 강권주로 돌아온다.  <보이스2>에서 방제수가 설치해 둔 폭탄이 터지면서 강권주는 청력에 손상을 입었다. 절대 청감을 자랑하던 최대 능력이 상실될 위기에 처한 강권주가 자신에게 처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 보는 것이 <보이스3>의 가장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하나는 지난 9일 <보이스3>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보이스> 속 골든타임 팀을 보면서 '나도 구해줄 수 있을 거 같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보이스>가 OCN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깨며 시즌3까지 만들어 졌다는 것은 이하나와 제작진의 목표가 충분히 통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하나가 <보이스3>에서는 자신의 인생캐릭터가 된 강권주의 어떤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보이스3>에서 이하나는 시즌2 마지막 장면의 폭발사고로 청력이 손상된 강권주의 극복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보이스3>에서 이하나는 시즌2 마지막 장면의 폭발사고로 청력이 손상된 강권주의 극복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OCN <보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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