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찾아주는 <구해줘! 홈즈>가 지난 3월 31일 정규편성된 이후 재미와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의뢰를 받은 출연진이 복팀과 덕팀으로 나뉘어 조건에 맞는 집을 살펴본 후 의뢰인의 선택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복팀 팀장 박나래와 덕팀 팀장 김숙, 그리고 이윤화 PD와 이경원 PD가 참석했다. 

이것이 현실 예능이다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MBC



<구해줘! 홈즈>는 수도권 2049 시청률에서 5주 연속 동시간대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요인에 대한 두 PD와 MC의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윤화 PD는 "현실적인 집 찾기라는 점"을 꼽으며 "판타지스러운 집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매물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엔 방송을 통해 현실 집을 보는 걸 시청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 돈으로 저런 집을 구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2049분들이 많이 봐주신다고 이야기 들었다. 전세나 월세 등 다양한 매물을 구해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반응을 보고 알게 됐다. 두 MC 모두 월세, 쪽방살이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많이 경험한 분들이라서 1억대 집에 대해 '저 집은 할 만하다' 하고 말할 때 믿을만하다. 그런 현실팁이 도움이 된 게 인기요인이 아닐까 싶다. 두 분께 감사하고 있다." (이윤화 PD) 

김숙은 "박나래씨는 17살 고등학생때부터 18년을 자취했다. 저는 (이사를) 20번까지 셌지만 그 이후로는 안 센다. 보증금 500만 원에 30만 원 월세, 2800만 원 전세 등 다양하게 살아봤고 서울, 경기도, 부산, 제주도에서 살아봤다"며 "제가 20살 때부터 주변사람들 집 구할 때 같이 다녔다. 정말 인생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면서도 제가 너무 재밌다. 남의 집 보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는 "제가 생각했을 때, 의식주란 게 살면서 가장 가깝게 고민하고 또 관심 있는 분야 같다"며 "현실적으로 내가 당장 살 집, 이사할 수 있는 집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살았을 때 불편한 것이나 단점, 민낯까지 보여주는 게 우리 프로의 인기요인 같다"고 했다.

김숙-박나래의 유쾌한 호흡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구해줘 홈즈 김숙 ⓒ MBC


 
왠지 익숙한 듯하지만 김숙-박나래는 이 프로그램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김숙은 "박나래씨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누가 누군지 못 알아보더라. 그래서 둘이 같이 나와서 구분하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의 말에 덧붙여 박나래는 "김숙씨는 머리를 풀고, 저는 머리를 묶는 걸로 합의를 봤다"며 시청자를 위한 배려의 마음을 드러냈다.

김숙에게는 예전과 지금의 집 구하기의 차이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1995년에 비하면 가격이 가장 크게 차이난다. 그리고 주인들이 그때는 무서웠다. 전세나 월세 들어가면 입주자가 싱크대나 인테리어를 다 해야 했는데 요즘은 집주인이 다 해주더라. 또, 집을 볼 수 있는 매체가 부동산 말고도 정말 많아져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숙) 

"저도 정말 여러 형태의 집에서 살아봤는데 집 보는 걸 평소에 되게 좋아한다. 자기 전에 재미로 포털사이트 카페에 들어가서 어느 동네 시세가 어떻고 하는 것들을 본다." (박나래)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구해줘 홈즈 박나래 ⓒ MBC


끝으로 이 프로가 부동산 홍보의 장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이윤화 PD는 "광고나 홍보를 위한 매물, 웃돈을 받고 소개하는 매물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며 "'이 집은 이런 게 좋은데?' 하는 포인트가 있는 집들만으로 보여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어서 최대한 실제적인 매물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저희 프로그램 이름을 앞세운 부동산이 많아져서 신경 쓰고 있다. 부동산 공동매물 시스템이 있어서, 해당 부동산 외에 다른 업자분들도 방송을 캡처해서 쓰시는 분이 많아져서 제작진이 계속 모니터하고 필터링 중이다. 이 점을 개선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이경원 PD)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구해줘 홈즈 박나래(왼쪽)와 김숙 ⓒ MBC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구해줘 홈즈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렸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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