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3위를 지켰다. LG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원정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주말 3연전 첫날인 2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27일 경기에는 8-0 완승, 28일 경기에는 2-1 신승을 거뒀다.

LG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이천웅은 주말 2연전 싹쓸이를 견인했다. 27일 경기에는 LG가 3-0으로 앞선 5회 초 그가 선두 타자로 나와 마수걸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2회 초 3득점에 성공했으나 4회 초 무사 1, 2루 기회를 무산시켜 도망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5회 초 이천웅의 홈런에 이어 김현수와 박용택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 해 6-0으로 달아났다.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LG 이천웅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LG 이천웅ⓒ LG 트윈스

 
28일 경기에서 이천웅은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0-0이던 3회 초, 정주현이 좌중월 3루타로 출루하자 이천웅이 중전 적시타로 정주현을 불러들였다. 이후 8회 초가 종료될 때까지 LG의 추가 득점이 없었음을 감안하면 귀중한 적시타였다. 더불어 이날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적시타이기도 했다. 

이천웅은 타율 0.322 1홈런 1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12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리그 7위에 팀 내 1위다. 그는 1번 타순에 배치되지만 득점권 타율 0.417로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 LG 이천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이천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이천웅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LG 타선은 팀 타율 0.252로 9위, 홈런 18개로 공동 7위, OPS 0.691로 8위로 리그 하위권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천웅의 분전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이천웅은 주전으로 시즌을 출발하지 않았다. 외야는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의 주전 체제였다. 지명 타자에는 베테랑 박용택이 버티고 있다. 심지어 스토브리그에는 이천웅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 팀의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있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개막하고 뚜껑을 열고 보니 '4번째 외야수' 이천웅은 LG의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떠올랐다. 이형종이 지난 4월 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이형종의 복귀는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와중에 이천웅이 맹타를 휘둘러 LG의 팀 성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외야 수비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시즌 초반 LG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이천웅

시즌 초반 LG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이천웅ⓒ LG 트윈스


LG 류중일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종이 23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1군 복귀가 임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종이 1군에 돌아오면 타격 페이스가 좋은 이천웅의 쓰임새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타율 0.226에 홈런 없이 8타점 OPS 0.587에 그치고 있는 박용택 대신 이천웅을 포함한 외야진들이 돌아가며 지명 타자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천웅의 존재는 선수층, 즉 '뎁스(Depth)'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좋은 사례다. 주전과 기량 차이가 거의 없는 백업 선수의 존재는 반년 이상 소요되는 긴 정규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이천웅이 주도하고 있는 LG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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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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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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