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역전패로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롯데는 kt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앞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있었다. 21일 경기에 승리할 경우 롯데는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주간 5승 1패로 만족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2-2 동점이던 8회말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리드하며 해피엔딩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마무리 손승락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마무리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9회초 악몽이 시작되었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고효준이 1사 후 황재균과 강백호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셋업맨 구승민이 부랴부랴 마운드로 호출되었지만 2사 후 유한준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박경수의 중월 2점 홈런으로 3-6으로 역전되었다. 롯데는 그대로 주저앉아 패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시영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6회초부터 투입된 불펜 투수 7명이 4이닝 합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뒷문 불안을 여지없이 노출한 것이다. 
 
 롯데 손승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승락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2군행을 통보 받았다. 그는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0.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 20일 사직 kt전에서 0.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올 시즌 손승락은 1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4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8.49로 부진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무려 0.932다. 1982년생으로 만 37세가 된 손승락이 '에이징 커브'를 피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손승락의 난조는 혹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16일 사직 KIA전부터 3일 연투에 나섰다.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0일 경기까지를 따지면 7일 동안 무려 5경기나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 연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37세의 베테랑에게는 물론, 젊은 투수가 소화했다고 해도 버거운 일정이었다는 지적이다.
 
 2군행을 통한 재정비가 절실한 롯데 손승락

2군행을 통한 재정비가 절실한 롯데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불펜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이 겹치면서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19로 리그 최하위다. 7점대 불펜 평균자책점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 불펜의 피OPS는 0.972로 역시 최하위다. 

불펜이 지켜야 하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지키지 못하면서 롯데는 매 경기 롤러코스터를 타듯 막판 치고받는 난타전을 반복하고 있다. 좋게 말하면 극적인 승부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불안한 경기력이다. 경기 시간도 마냥 길어져 야수진의 피로 누적마저 우려된다. 

롯데의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당분간 기존 불펜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동안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손승락이 복귀해 이름값에 걸맞은 구위를 과시하는 것이다. 손승락의 공백 기간 롯데 불펜이 새로운 마무리감을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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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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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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