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랑스에서 열린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

18일 프랑스에서 열린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칸영화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이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와 함께 이원태 감독이 연출하고 마동석 배우가 주연한 <악인전>이 심야상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올해는 2편의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는 18일(목) 기자회견을 열고 <기생충>을 포함한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개막작으론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드 돈 다이THE DEAD DON'T DIE>가 선정됐고 다르덴 형제, 켄 로치, 자비에 돌란 감독의 신작 등 19편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경쟁에 오른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낭만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9편 외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 영화제 측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일부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보겠다는 자세다.
 2019년 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19년 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CJ ENM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진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감독 주간)을 시작으로, 2008년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 만한 시선), 2017년 <옥자>(경쟁 부문)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한 <옥자>로 경쟁부문에 참여한 지 2년 만에 다시 칸에 초청됐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 2017년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의 초청 문제로 칸 영화제 내부에서 논란이 생기면서 <옥자>의 수상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이후 칸영화제는 극장 개봉 영화에만 초청 자격을 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봉준호 감독은 칸 경쟁부문 초청에 대해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 다 함께 <기생충> 촬영에 몰두했던 나 자신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 모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현재 우리 시대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화를, 칸 영화제의 열기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말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을 이어간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 초청 대열에, 배우 최우식은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과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

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인전>ⓒ (주)키위미디어그룹

 
한편 이원태 감독이 연출한 <악인전>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또한 주목된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의 이야기로 김우열, 김성규 배우가 출연한다.

지난 2016년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상영된 <부산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마동석 배우의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초청이라는 평가다. 마동석 배우가 또 다시 심야시간 칸의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 세계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으면서 '영화제 중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 개막해 25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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