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최채흥

지난 14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프로 2년차' 최채흥이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삼성의 최채흥은 7이닝을 소화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 날 최채흥은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고, 유한준에게 스리런을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하며,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진 최채흥은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QS+(퀼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양대학교 졸업 후,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8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4승 1패, 3.21의 평균자책점과 1.36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며 삼성의 새로운 선발 자원으로 얼굴을 알렸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을 대거 개편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를 영입했고, 기존 선발진이었던 윤성환, 백정현이 선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최채흥을 비롯한 양창섭, 최충연 등 젊은 선수들을 함께 경쟁시키며 새로운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린 최채흥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하지만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결정되었고, 최충연이 다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며 최채흥은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팀의 믿음에 대한 보답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2019시즌 최채흥의 선발 등판 일지

2019시즌 최채흥의 선발 등판 일지 ⓒ 청춘스포츠

 
최채흥의 연이은 호투와 함께 삼성의 선발진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지난 6일, SK전에서 헤일리가 10탈삼진을 솎아내며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다시 합류한 윤성환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맥과이어가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선발진에 삼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채흥은 한양대 재학 시절 투수로 전향하여 2014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U-21, U-23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삼성에 1차 지명까지 받았다. 화려한 과거에 기대를 모았던 만큼 지금의 최채흥은 성적으로 그 기대에 보답하는 중이다. '아기 사자'에서 '젊은 사자'로의 포효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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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인서
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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