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라바리니 감독이 '브라질 리그 왕좌'에 도전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1월 한국 배구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 한국 배구계의 지상 과제인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라바리니 감독(40세)은 현재 브라질 여자배구 리그 미나스(Minas) 팀을 맡고 있다. 미나스는 이미 2018-2019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9일 브라질 리그 포스트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오사스코를 꺾고, '최종 왕좌'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인 덴틸 프라이아다.

미나스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경우, 2001-2002시즌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브라질 리그 왕좌에 오르게 된다. 미나스 팀에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또한 올 시즌 치러진 4개 대회에서 '4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미나스는 이미 정규리그와 병행해서 치러진 각종 대회에서도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8 미네이루 선수권 대회, 2019 브라질 컵 대회, 2019 남미 클럽 선수권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8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연경 소속팀인 에자즈바쉬에 3-2로 승리하며,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나스, 세계 최상급 '스피드 배구' 위력 폭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미나스와 덴틸 프라이아는 현재 브라질 리그 최강자들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미나스가 1위, 덴틸 프라이아가 2위를 했다. 두 팀의 전력과 선수 구성도 유럽 리그의 정상급 팀 못지않다.

특히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미나스 팀은 세계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최상급 스피드 배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남미 전체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팀이 됐다. 

올 시즌 미나스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좌우 공격수 3명이 모두 공격력과 득점력이 뛰어나다. 몸놀림이 매우 빠르고 공격 파워도 강력하다. 

특히 레프트 공격수인 나탈리아(30세·186cm)와 가비(25세·180cm)는 공격과 수비력을 겸비한 '완성형 레프트'들이다. 나탈리아와 가비는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에서도 주전 레프트다. 라이트 브루나(30세·182cm)도 공격과 서브가 위력적이다.

나탈리아와 가비는 벌써부터 터키 리그 최강 팀들이 영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탈리아는 에자즈바쉬, 가비는 바크프방크 영입설이 회자되고 있다.

미나스 팀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또 있다. 센터진의 이동공격과 중앙속공이 매우 빠르고 강력하다. 카롤 가타스는 1981년생으로 신장이 192cm다. 한국 나이로 39세의 노장임에도 이동공격이 매우 빠르고 강력하다. 마라(28세·190cm)는 중앙속공에 강점이 있다.

세터의 능력도 출중하다. 마크리스(30세·178cm) 세터는 토스가 빠르고 힘이 있다. 좌우 윙과 센터 공격수들을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는 등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

덴틸, 브라질·미국 대표팀 주축 '2연패 도전'

덴필 프라이아는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의 통합우승 팀이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멤버도 브라질과 미국 대표팀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라이트는 니콜 포셋(33세·193cm)이 붙박이 주전이다. 레프트는 페르난다 가라이(33세·179cm)가 고정이고, 나머지 한 자리는 미셸리(33세·178cm), 호사마리아(25세·185cm)가 책임진다.

​니콜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3년 연속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했다. 2014-2015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현재도 국내 배구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라이는 2013-2014시즌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뛰었다. 지난해 열린 2018 세계선수권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로 활악했다. 호사마리아도 세계선수권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백업 레프트로 출전했다. 미셸리도 브라질 대표팀 경력이 있다. 그만큼 공격진이 탄탄하다. 

센터진도 브라질 대표팀 출신들로 구성됐다. 파비아나(34세·193cm)는 김연경의 절친이다. 2011-201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김연경은 당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 다른 센터 카롤리나(28세·183cm)는 세계선수권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세터는 세계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칼리 로이드(30세·180cm)다. 리베로 수엘렌(32세·166cm)도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리베로다.

라바리니, 챔프전 종료 후 대표팀 합류... 최종 3차전 '5월 4일'

미나스-덴틸 프라이아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1차전은 21일 오후 11시(아래 한국시간)에 열린다. 2차전은 27일 오전 9시 30분, 3차전은 5월 4일 오전 9시 30분에 펼쳐진다.

챔피언결정전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라바리니 감독의 한국 대표팀 합류 시기도 확정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 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종료되면, 마무리와 비행 시간 등을 감안해 2~3일 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나스가 27일 2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경우, 그만큼 빨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올해 첫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열리는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은 이미 네이션스 리그에 출전할 후보 엔트리 22명을 확정한 상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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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www.cjycjy.org) 정책위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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