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5월 4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MBC 드라마 <이몽>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100% 사전 제작이다.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이몽>의 연출을 맡은 윤상호 피디와 기획을 맡은 김승모 CP가 참석한 가운데 '감독과의 대화'가 열렸다. 

"제2의 <여명의 눈동자> 만들고파"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상호 감독. ⓒ MBC


 
 
"지금까지 연출하면서 언젠가는 제2의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은 염원이 컸다. 한 시대를 그려내는 작품을 하고 싶었고 이번에 <이몽>이 그런 작품이다." (윤상호 피디)

김승모 CP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런 드라마 하나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역사 속) 그분들께 너무 죄송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자본적으로는 리스크가 있지만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을 의인이라고 머리로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이 드라마를 통해 그분들이 좋아져서 더 알고 싶어지고 그럼으로써 가슴으로 기억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상호 피디는 <이몽>에 대해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일대기 드라마가 아니다"며 "의열단을 그리는 데 있어서 그 중심인 김원봉이란 인물이 나와야만 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지 다큐멘터리처럼 그리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피디는 '이몽'의 뜻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꿈이란 의미인데, 이몽 안에 숨겨져 있는 일몽을 이야기한다. 독립을 두고서도 당시 많은 분들이 생각이 달랐고 다른 노선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서로 싸우기도 했다. 그 안에 있는 하나의 꿈이 무엇이었냐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어제도 촬영을 했고 내일도 지방에 내려가 촬영을 이어간다는 윤 피디는 "촬영이 100회 정도 진행된 상태고 지금 막바지다. 4월 말이면 모든 촬영이 끝날 것 같고, 40부 중 30부까지는 편집도 완료됐다. 사전제작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몽>은 MBC 사상 역대급 제작비인 200억이 투입된 '시대극 대작'이다.

배우 캐스팅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윤상호 피디는 "배우 이영애씨와 전작의 인연으로 <이몽> 기획 초반부터 함께 밟아오다가 배우의 스케줄과 일정 문제로 (이요원씨로) 바뀌는 일이 있었다. 이요원씨는 먼저 거론된 여배우 분이 계셨는데도 불구하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높이 사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영진 역에 뛰어들어 열연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태 씨 역할에는 많은 남자 배우분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유지태씨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가진 큰 나무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울컥함의 중량감 남달라... 가장 벅찬 작품"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 MBC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연출했지만 스스로 벅찬 느낌을 받는 건 <이몽>이 가장 크다. <이몽>은 아주 재미있다. 의미도 분명 있지만 재미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재미 속에서 메시지도 강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윤상호 피디) 

윤 피디는 요즘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며 "유지태씨가 '이렇게 울어도 되냐'고 묻는다. 리허설만 해도 울컥함이 올라와서 요즘 현장이 계속 눈물바다"라며 "제가 본 배우 중에 첫 번째로 꼽을 정도로 유지태씨의 감정몰입과 진정성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사랑하고 이별해서 오는 눈물도 아니고, 이 울컥함은 그 중량감이 남다른 울컥함이다. 연출하면서 저 스스로도 새로운 반성과 새로운 각성 등이 동반되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상호 감독은 "우리가 꼭 알아야할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알리고 싶다"며 "<이몽>이 국민드라마가 돼서 초등학생부터 부모님까지 전 세대가 봤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 MBC


 
 
이몽 오는 5월 4일 첫 방송하는 MBC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 기자간담회

▲ 이몽 MBC드라마 <이몽>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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