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도로공사가 흥생명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파튜가 18점을 올리는 가운데 박정아가 17점을 보태며 확실한 공격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이외 코트중앙에서는 정대영과, 배유나가 상대의 공격루트를 차단하는 가운데 각각 9점과 8점을 보태며 전위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토종에이스 이재영이 21점을 올렸을뿐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13득점에 그치는등 다른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하면서 완패를 맛보고 말았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순항할것으로 예상되었던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분위기를 꺽이는 상황이 되었고 반면 도로공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1차전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도로공사... 승리의 열쇠는 공격 원투펀치(파튜-박정아)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도로공사가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파튜와 박정아로 이어지는 공격 투톱이 확실하게 형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원톱 배구가 어려운 도로공사로서는 파튜와 박정아가 확실한 공격 투톱을 형성해야 경기흐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팀의 전체적인 플레이를 풀어나갈 수 있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리드를 만들어나갔다. 세트가 종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는 박정아의 예리한 공격이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무력화시켰다. 24-19로 여유있게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후 파튜의 강타가 흥국생명의 코트바닥을 때리면서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 3세트에서는 도로공사의 뒷심이 돋보엿다. 2세트가 시작되며 흥국생명이 먼저 리드를 잡아나갔지만 11-11 상황에서 다시 역전을 만들었고 코트중앙에서 배유나의 노련한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점수를 20-14로 벌린뒤 흥국생명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25-22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는 흥국생명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도로공사가 다시 리드를 잡은 후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종반에는 박정아의 서브득점까지 나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25-19로 여유있게 3세트를 잡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2차전 경기를 마무리 했다.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은 이제부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를 맛봤던 도로공사는 하루 휴식뒤 치러진 2차전을 잡으며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디팬딩 챔피언인 도로공사는 1,2차전에서 각각 한번씩의 승리를 주고받았다. 김천에서 열리는 3차전은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1승1패의 상황에서 펼치는 3차전이기 때문에 이번 챔프전 승부에서 주도권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3차전을 잡는 팀은 2승고지에 먼저 오르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된다. 반면 3차전에 패한 팀의 경우 벼랑에 몰리는 위기감으로 팀 플레이 자체가 크게 경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3차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복잡한 설명이 필요가 없다.
 
1차전을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던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프전에서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다. 반면에 도로공사는 2차전을 잡으며 흥국생명이 여유있게 달아나는 것을 저지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던 양 팀은 이제 챔프전 1승1패의 상황에서 3차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챔피언 결정전 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3차전 경기는 오는 25일 저녁 7시에 도로공사의 인 김천체육관에서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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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도로공사 이재영 파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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