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가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2.23

피겨 임은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공식 연습 도중 임은수(신현고)를 다치게 했던 머라이어 벨(미국)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머라이어 벨이 미국 선수단을 통해 임은수에게 사과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임은수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 연습에서 스케이트 날로 종아리 가격... 결국 사과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에 벌어졌다. 이날 오전 공식 연습에서 벨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연기하던 도중 펜스 가까이에서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피해 있었던 임은수에게 다가가 스케이트 날의 토 부위로 종아리를 가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임은수는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연습 세션을 다 마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와 급하게 응급 치료를 받았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벨의 이 같은 행동이 고의성이 짙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임은수가 다른 선수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측면에 최대한 붙어 이동 중이었음에도 (벨이) 임은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고려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전했다. "벨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발 직전 마무리 훈련 과정에서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빙상연맹은 올댓 측이 해당 연맹에 항의해 줄 것을 요청을 받아들여 국제빙상연맹(ISU) 코디네이터를 통해 항의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해당 훈련 영상과 진술 등을 확보했다.
  
 임은수가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임은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를 접수받은 ISU 측은 21일 오전 양국 선수단 관계자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벨은 "고의성은 없었다"라면서 "훈련 음악이 시작됐기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연맹은 올댓 측에 벨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임은수는 소속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듣고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아울러 "현재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둔 만큼, 두 선수의 만남은 경기 후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은수 선수를 포함한 한국 대표팀이 다가오는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사고 여파를 딛고 클린연기를 해내며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피겨 선수로는 최초로 ISU 대회 70점대를 돌파하면서 5위에 올랐다. 그는 22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종합 5위에 오른 임은수가 2018년 3월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8.3.13

피겨 임은수(자료사진) ⓒ 연합뉴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