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48> 프로그램을 통해 김시현과 왕이런이 얼굴을 비춘 바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에버글로우에 속하여 지난 18일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데뷔에 앞서 에버글로우는 6인 6색의 매력을 지닌 데뷔 티져와 핑클, 원더걸스, 소녀시대, 트와이스와 같은 대중들의 인기를 끌어모은 걸그룹들의 시대별 안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태양의 빛이 비치는 낮과 그렇지 않은 밤이 생긴 것처럼 빛과 그림자 모두 우리만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데뷔 앨범을 통해 드러냈던 에버글로우. 이들의 첫 앨범에는 색다른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데, 어떤 점인지 확인해봅시다.
 
 호불호 갈리는 타이틀곡이 아쉬운 요소로 남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에버글로우의 '봉봉쇼콜라'

호불호 갈리는 타이틀곡이 아쉬운 요소로 남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에버글로우의 '봉봉쇼콜라'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색다른 점 : 달콤한 초콜릿 같은 순간을 표현한 가사와 EDM 멜로디

에버글로우의 데뷔 앨범이기도 한 < ARRIVAL OF EVERGLOW >는 비록 3곡밖에 없는 싱글 앨범이지만, 저마다 색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노래를 수록했습니다. 먼저 타이틀곡인 '봉봉쇼콜라'는 힙합 비트와 EDM 신스 사운드, 팬타토닉 스케일의 멜로디가 어우러지면서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들었던 꿈을 깨워 볼 차례 눈이 부신 날들을 기대해", "그려 왔잖아 매일 밤에 달콤한 너의 꿈을 always", "느껴지니 달콤한 꿈처럼 더 아름다운 햇살 쏟아질 때"와 같은 노랫말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데뷔의 꿈을 달콤한 초콜릿에 빗대어 표현하여 희망찬 느낌을 주고 있죠.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해주면서요.

여기에 몽환적이면서 힘이 넘치는 비트와 음색으로 '너'를 알고 싶은 마음을 '그 어딘가 언제나 반쯤 가리어진 달의 뒤쪽'에 빗대어 표현한 '달아(Moon)'라는 곡도 눈에 띕니다. '내게 봄이 와 추운 겨울 지나 눈부시게 날 안아주는 너', '너란 봄이 와 나와 같이 걷자 잊지 못할 우리의 첫 날에'라는 가사처럼 함께 즐거워하며 보내게 될 나날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처럼 표현한 'D+1'이 수록되어 있어 타이틀곡과 수록곡 모두 차별화된 모습들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죠.
 
 호불호 갈리는 타이틀곡이 아쉬운 요소로 남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에버글로우의 '봉봉쇼콜라'

호불호 갈리는 타이틀곡이 아쉬운 요소로 남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어필하고 있는 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에버글로우의 '봉봉쇼콜라' ⓒ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아쉬운 점 : 이상하면서도 난해한 느낌의 노래들

비록 3곡뿐이지만, EDM 스타일의 멜로디가 색다르게 만들어주는 타이틀곡(봉봉쇼콜라)과 수록곡(달아(Moon)), 희망차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잔잔한 느낌을 전해준 발라드곡(D+1)을 수록한 점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타이틀곡인 봉봉쇼콜라는 어딘가 이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멜로디에서 나오는 기계음이 대중들에게 호불호를 가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고, 'Bon Bon chocolat go up the sky'와 같은 후렴구 가사는 꿈을 이룬 순간을 초콜릿에 빗댄 것 치고 난해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데뷔에 앞서 자신들의 실력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입증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막 데뷔한 이들에게도 아직 가능성은 많다고 볼 수 있겠죠. 타이틀곡 봉봉쇼콜라의 '더 눈이 부신 빛을 따라서 더 높이 날아봐'라는 가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보컬이나 퍼포먼스와 같은 음악적인 것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발전하길 바랍니다.

데뷔 전 'Rumor'를 비롯한 걸그룹 안무를 커버한 영상과 리드보컬 시현과 메인보컬 미아가 함께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면서 '빨간 맛', '봄날', 'I Don't Care'와 같은 히트송들을 메들리로 부른 영상을 올린 것처럼 말이죠.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3511068)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버글로우 봉봉쇼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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