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다'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승리한다'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득점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로공사가 2연속 챔프전 진출을 위한 100%의 확률을 잡았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GS칼텍스 KIXX를 세트스코어 3-2(25-16, 25-18, 28-30, 22-25, 15-9)로 꺾었다. 1~2세트 완승 이후 3~4 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분위기를 내줬던 도로공사는 5세트에서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며 챔프전으로 가기 위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쌍포'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와 박정아는 각각 29득점과 2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과 배유나로 구성된 센터진은 9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수비의 핵' 문정원 역시 58.18%의 뛰어난 리시브 성공률과 함께 3개의 서브득점으로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양 팀은 오는 17일 GS칼텍스의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도로공사의 경험과 관록이 GS칼텍스의 패기 압도한 1~2세트
 
파튜의 고공 공격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도로공사 파튜가 공격하고 있다.

▲ 파튜의 고공 공격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도로공사 파튜가 공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33.4세와 25.6세라는 평균 연령이 말해주듯 팀 색깔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도로공사가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수비 이후 양 날개 공격수와 중앙을 고르게 활용해 득점을 올리는 팀이라면 GS칼텍스는 강한 서브와 알리, 이소영, 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큰 공격을 무기로 한다. 도로공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 번 흐름을 타면 GS칼텍스의 상승세도 대단히 무섭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특히 V리그 여자부에서 1차전 승리는 챔프전으로 가는 보증수표다. 역대 1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의 확률로 챔프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챔프전을 앞두고 하루라도 긴 휴식일을 벌어야 하는 홈팀 도로공사는 물론이고 상대적인 약체로 분위기를 타야 하는 GS칼텍스 역시 1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1차전 1세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양 팀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도로공사의 이효희 세터는 양 날개와 중앙을 적적히 활용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이소영으로 구성된 토종쌍포가 힘을 발휘했다. 도로공사는 세트 중반 배유나의 블로킹과 문정원의 서브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강타와 연타를 가리지 않고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한 파튜의 활약에 힘입어 25-16으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알리 대신 표승주를 투입해 국내 선수들로만 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GS칼텍스 선수들은 세트가 진행될수록 세밀한 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이며 도로공사와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수비강화를 위해 파튜 대신 투입된 유서연이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탔고 세트 후반 배유나와 박정아의 공격까지 폭발하면서 2세트도 7점 차이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GS칼텍스의 기세에 밀렸다가 5세트에서 다시 되찾은 냉정
 
 평균 나이 33.4세의 도로공사에서 5세트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만19세의 백업 세터 이원정이었다.

평균 나이 33.4세의 도로공사에서 5세트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만19세의 백업 세터 이원정이었다. ⓒ 한국배구연맹

 
마지막 세트에 몰린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알리와 강소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앞서 나갔다. 2세트까지 도로공사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GS칼텍스 선수들은 3세트에서 특유의 과감한 플레이가 살아나며 도로공사와 접전을 펼쳤다. GS칼텍스는 5번의 듀스를 가는 대접전 끝에 김유리의 속공과 알리의 후위공격으로 힘들게 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 갔고 GS칼텍스는 3세트 중반부터 살아난 알리와 강소휘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반면에 1~2세트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파튜는 체력 부담을 느낀 듯 3세트부터 타점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세트 후반 정대영의 실책과 알리의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수비 피해 공격하는 문정원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도로공사 문정원이 공격하고 있다.

▲ 수비 피해 공격하는 문정원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도로공사 문정원이 공격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세트 역시 파튜와 박정아, 알리와 강소휘로 이어지는 쌍포들의 대결로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교체로 들어간 2000년생의 젊은 세터 이원정이었다. 이원정은 5세트 5-5 동점 상황에 들어가 박정아와 파튜, 정대영을 고루 활용하며 승기를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11-7에서 나온 정대영의 블로킹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서브득점과 파튜의 스파이크로 2시간40분의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안방에서 가볍게 경기를 마치고 싶었지만 3세트부터 지나치게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 가면서 GS칼텍스에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구성된 도로공사는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냉정을 되찾으며 GS칼텍스에게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가며 선전한 GS칼텍스는 두 세트를 따낸 기억을 살려 2차전에서도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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