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최종신: 14일 오후 3시 15분]  사라진 승리의 자신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성접대 알선 등의 혐의로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아래 광수대)에 출석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남긴 유일한 말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는 그에게 취재진은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맞나', '아직도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나',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경찰청장을 잘못 표현한 것)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그는 답하지 않았다. 

승리가 광수대 정문을 통과한 건 오후 2시 4분경. 차에서 내린 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가 위와 같은 답을 내놓았다. 오전 정준영 출석 때보다 취재진은 대거 늘어나 있었고,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달 27일 출석했던 모습과는 상반된 표정과 자세였다. 당시 담담하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던 승리는 오늘 현장에선 다소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긴장한 모습이었다. 

예정대로면 승리는 오는 25일 군대에 입대한다. 그 사이 경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유착 관계 정황까지 드러났기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 보인다. 승리에 이어 문제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 있었던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역시 광수대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았다.

[3신: 14일 오후 1시 43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된 승리
 
승리, "진실된 답변 하겠습니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며 사죄의 말을 하고 있다.

▲ 승리, "진실된 답변 하겠습니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며 사죄의 말을 하고 있다. ⓒ 이정민

    
허리와 고개 다 숙인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면서 "다시한번 사죄한다"고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허리와 고개 다 숙인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면서 "다시한번 사죄한다"고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이정민


애초 오후 1시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승리가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할 예정이다. 낮 12시 20분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취재진들은 오전 정준영 출석 때보다 인원이 훨씬 많아져 있었다. 정준영 출석 전후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 인원 10여 명도 그대로 남아 취재진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다.

'성접대 및 마약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두 번째 경찰 출석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구체적인 혐의 정황이 드러나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오전 경찰 출석 과정에서 휴대폰 제출 여부, 경찰 고위관계자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정준영과 달리 승리는 어떤 입장과 태도를 보일까.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2신: 14일 오전 10시 40분]

정준영,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즉답 피해

총 55걸음이었다. 14일 오전 9시 59분 예정보다 1분 빠르게 도착한 정준영이 취재진들이 몰려 있는 포토라인에 서기까지 말이다. 취재진은 논란이 되었던 '황금폰', 즉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이 담겨 있는 휴대폰의 제출 여부와 범행 당시 약물 사용 여부, 경찰 고위 관계자의 도움 여부를 물었다.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정준영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답으로 일관하며 서둘러 광역수사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2016년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난 뒤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범행을 이어왔을지 알 수 없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오기까지 걸음은 불과 55보였지만, 무혐의 이후 방송 활동을 이어나간 그가 다시 조사를 받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골든타임을 한번 놓쳤던 경찰과 수사당국이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정준영, 광수대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 정준영, 광수대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정준영, 경찰 출석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와 관련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 이정민

 
[1신: 14일 오전 9시 43분] 

경찰의 현장 통제, 정준영은 제 시간에 출석할까

14일 오전 9시 40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정문 앞에는 약 40~50여 대의 영상 카메라와 100여 대 이상의 사진 카메라가 정준영이 출석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모여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기자들도 속속 합류하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취재진들로 인해 차가 지나기 어려워져 교통경찰 10여 명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오전 9시 55분 불법동영상 촬영 유포혐의의 가수 정준영의 출석 예정 시각이 점점 다가오자 현장 취재진들 표정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광역수사대 건물 청소 노동자들을 비롯해 취재진 외 주변에 있던 사람들 역시 정준영이 서게 될 자리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모습이었다.
 
 14일 오전 정준영, 승리 등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광역수사대에 몰린 취재진들.

14일 오전 정준영, 승리 등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광역수사대에 몰린 취재진들. ⓒ 정교진

 14일 오전 정준영, 승리 등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광역수사대에 몰린 취재진들.

14일 오전 정준영, 승리 등의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광역수사대에 몰린 취재진들. ⓒ 정교진

정준영 승리 성접대 버닝썬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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