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2월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모자 푹 눌러쓴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모자 푹 눌러쓴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승리와 정준영이 속해있던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청장)이 우리 뒤를 봐주고 있다'는 대화 내용이 발견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리 등이 연루된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하며 밝힌 내용이다. 

"범죄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단죄"
 
경찰대·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9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날 기자간담회는 같은 날 오전 공익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직급의 경찰과 유착 정황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민갑룡 청장이 직접 경찰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열린 자리였다. 

민 청장은 브리핑에서 "2016년 7월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우리 뒤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대화 내용 중 한 구절에 이런 내용이 있다"면서 "철저하게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 청장은 단톡방에 속한 연예인 중 한 명이 음주운전을 하고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도 있다고 전했다. 민 청장은 인적사항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YTN은 해당 연예인이 FT아일랜드 최종훈이라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2016년 3월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담당 경찰에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게 부탁했다는 것이다. 정식 사고 처리돼 벌금을 받았지만, 해당 내용은 지금까지 보도되지 않았다. 

민 청장은 "범죄와 불법을 즐기고, 이것을 자랑하는 반사회적 퇴폐문화가 있다는 것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국민들에게 좌절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적 충격과 분노, 이러한 풍토와 문화를 완전하게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서울경찰청 차장 책임하에 마약류 등 약물 범죄, 이를 이용한 성범죄 등 관련 범죄, 탈세를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 불법 촬영, 이를 공유하는 2차 3차 범죄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겠다"면서 "서울청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 경찰 최고 수사 역량을 갖춘 팀들이 합류한 126명 규모의 합동 수사팀을 구축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뿐 아니라 다른 전국 지방 경찰청에도 이에 준하는 관련 기능 합동 수사체제를 갖추어 전방위적인 수사를 전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최고위층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실 내 내부 비리 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 감찰하고, 어떤 비위나 범죄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관계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을 12일 귀국 직후 긴급체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긴급체포 법적 요건이 있다. 사건의 실체가 확인돼야 가능한데, 의혹 제기 단계다. 확인해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에 대한 지라시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해 "각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이버성폭력수사팀과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전문 요원을 합류시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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