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권우성

 
대한민국 뉴스가 빅뱅 멤버 승리의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승리발 첫 뉴스는 말 그대로 '불씨'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숨겨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고, 그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큰 불'이 됐다. 성매매 알선 혐의와 최근 알려진 불법 촬영 몰카 공유 혐의까지. 그야말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쉽게 꺼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승리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고 적었다. 

승리는 처음엔 버닝썬 문제와 관련해 오해가 풀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으로 자신 있게 경찰을 찾았지만, 이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으로 정식 입건되면서,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환을 맞이한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입건한 가운데,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채팅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승리가 남성 가수 2명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물(몰카)을 공유한 의혹도 제기된 것.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난 만큼 승리는 경찰의 추가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카톡방에 있던 다른 연예인 중 몇몇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현재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체를 확보했으며 단체 채팅방에 등장한 인물들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승리를 조사하면서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마약 반응 정밀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결과는 음성 반응이었다.

이런 가운데 승리는 군 입대를 발표했다. 지난 8일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가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YG는 "승리 본인을 통해 확인 결과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 상황에서 군입대는 도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빅뱅' 승리 광역수사대 자진출석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27일 오후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강남 클럽 '버닝썬', 마약,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권우성

  
승리의 여러가지 혐의를 보도하는 뉴스가 넘쳐나는 가운데 이를 물타기하는 듯한 뉴스들 역시 눈에 띄었지만, 이제 더이상 이런 뉴스가 나오지 못할 만큼 사건은 명백한 모습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승츠비'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승리는 앞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칭·타칭 '승츠비'라는 애칭을 썼는데 이는 스콧 피츠 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와 자신의 이름 승리를 합성해서 만든 이름이다. 소설 속 개츠비는 부와 명성을 이루었지만 결국 몰락했다. 승리는 '승츠비'라는 이름을 상표출원까지 하며 이 애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지금 그의 상황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승리는 '위대한'이란 단어를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스콧 피츠 제럴드는 엄청난 부를 과시하며 파티를 열고 쾌락을 즐겼던 개츠비를 통해 1920년대 미국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묘사했다. 화려함이란 측면에선 개츠비와 승리의 보여지는 모습이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그것 외에는 닮은 것이 없어 보인다.

개츠비의 방황 뒤에는 자신이 평생 순정을 바쳐 사랑해온 여인 데이지를 향한 순정이 동기로 자리잡고 있었다. 개츠비는 진정으로 위대하다고 불릴 수 있는 무언가가 내면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승츠비'의 쾌락적이고 부도덕한 행동들의 동기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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