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YTN 뉴스에 출연한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8일 YTN 뉴스에 출연한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YTN

 
<칠곡 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은 8일 "개봉 전 CGV 보이콧 입장문을 안 내는 조건으로 CJ CGV가 스크린을 많이 열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CGV 제안에 김 감독은 "충격을 받았고, 부정한 돈 제의를 받은 듯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상영관인 CJ CGV가 비판 여론을 의식해 감독을 회유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사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재환 감독은 또한 이날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양우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CJ의 트로이 목마라고 비판했다.
 
8일 저녁 YTN 뉴스Q에 출연한 김 감독은 "지난 열흘 동안 잡혔던 인터뷰라든지 방송 홍보를 위한 출연도 다 취소를 했던 사정을 전하며 이제는 어느 정도 스크린도 정리가 됐고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한 CJ CGV 아트하우스 배급영화의 경우 제작비와 홍보마케팅 비용이 동일한데도 스크린 배정표를 보니 20배 차이가 났다"며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일 텐데 제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CGV 도덕적으로 파산
 
그런데 감독이 정작 충격을 받은 것은 입장문을 밝히기 전 배급사를 통해 CJ CGV의 대외협력팀으로부터 받은 연락 때문이었다. CGV 측은 "스크린을 왕창 열어줄 테니까 입장문을 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부정한 돈을 제의받은 느낌이었다"며 "그걸 받아들이면 저는 돈을 벌겠지만 상업영화가 아닌 작은 영화, 중급 규모의 다른 배급사나 투자사들이 한 영화에서 스크린을 조금씩 빼서 저희에게 주는 것이기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산업에서 스크린은 곧 돈인데 글쎄요, 제가 그 돈을 받아서 저는 잘 먹고 CGV라는 성 안으로 들어간다? 하면 성 밖에 있는 사람들은요?"라며 "그냥 양심을 팔라는 제안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지 모르겠지만 CJ CGV는 저한테 있어서 도덕적으로 파산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내 대표적 대기업 상영관인 CJ CGV

국내 대표적 대기업 상영관인 CJ CGVⓒ CGV

 
김 감독은 "CGV의 뺨을 세게 때리고 끝을 낼 생각이었다"면서 사실 오늘 질문에 대한 답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너무 가슴 아프게도 언급을 했던 CGV 아트하우스 배급 영화 제작자분들에게 누를 끼친다는 생각 때문에 그 제작자분들에 대한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아파서 지난 열흘 동안 잡혔던 인터뷰라든지 방송 홍보를 위한 출연을 다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 감독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양우 후보자에 대해 "고양이한테 생선 관리를 맡긴 격"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고양이한테 생선 관리사라는 직함을 줄 수 있으나 고양이가 채식주의자라는 증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5월까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법률을 기필코 통과시키겠다는 여당 대표의 공언이나 결기 어린 다짐이 있으면 믿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CJ 트로이의 목마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문제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민주당이나 이해찬 대표가 약속을 하지 않고, (청문회를) 통과시키겠다고 강행하는 건 반칙이고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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