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진영.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진영. ⓒ CJ E&M

 
사이코메트리(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인 행위)를 소재로 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첫 방송을 앞두고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마음에 감춘 윤재인(신예은 분)과, 신체가 닿는 순간 상대방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스트 이안(박진영 분)이 만나,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치유하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별순검> <뱀파이어 검사>를 집필한 양진아 작가가 대본을 썼고,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연출한 김병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두 주인공은 모두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을 맡았다. <드림하이2> <사랑하는 은동아> 등 차근차근 연기 폭을 키워온 박진영(갓세븐)은 "주인공은 처음이라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해야 16부작이라는 긴 흐름을 잘 이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또, 사이코메트리라는 극 중 자신의 초능력에 대해 "특별한 소재라 연기에 고민이 많았지만, 특별하게 여기면 과장된 연기가 나올 것 같았다"며 "극 중에서 초능력이 생긴 지 10년 정도 된 설정이라 버릇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다솜.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다솜. ⓒ CJ E&M

 
웹드라마 <에이틴> 이후 단숨에 TV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찬 신예은 역시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했다.  

이안과 형제처럼 자라온 검사 강성모와, 형사 은지수 역에는 배우 김권과 김다솜이 캐스팅됐다. 

김다솜은 극 중 자신의 설정과 비슷한 경찰을 수소문해 인터뷰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경찰을 연기하면서 직업에 대한 이해 없이 접근하면 실례가 될 것 같았다"는 이유에서다. 인스타그램에 '#경찰'을 검색해보며 실제 경찰들이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 염탐하기도 했다고.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다솜과 김권.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다솜과 김권. ⓒ CJ E&M

 
이런 김다솜을 열정에, 상대역인 김권은 "전작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보여준 연기를 인상 깊게 보기는 했지만, '씨스타'라는 인상이 컸다. 하지만 함께 연기해보니 씨스타 다솜이라는 생각이 전혀 나지 않고, 동료 배우 김다솜이라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함께 의논하고 따로 만나 대본도 맞춰보고 했다. 좋은 동료 배우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다솜은 "김권씨가 열정 만수르(넘친다는 의미)라 합을 굉장히 많이 맞췄다"면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날에는 다정다감하게 마카롱도 사주면서 친오빠처럼 챙겨주셨다. 극 중에서 짝사랑하는 역할이라 상처받는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순간이 많지만, 실제론 너무 다정다감해서 설렐 때가 많다"며 웃었다.  

이날 행사에서 김병수 PD는 "내가 한 드라마들은 여러 장르가 결합돼 있어 '종합선물세트'라고 이야기하는데 잘 된 것도 있고, 잘 안 된 것도 있다", "제작 프로듀서가 신예은이라는 친구가 핫하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신예은이 누구냐'고 성질을 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좋아 캐스팅하게 됐다" 등 솔직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말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극 중 강성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정유안이 지난 1월 술집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하차했는데, 이를 '스트레스받아 생긴 일인 것 같다'고 표현한 것. 명확하게 결과가 나온 사건은 아니지만, '성추행 혐의 피소'를 '스트레스로 생긴 일'로 표현한 것은 그 자체로 부적절했다.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병수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병수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CJ E&M

  김 PD의 해당 발언을 정리하면 이랬다. 

"어린 성모 역 촬영이 100% 끝난 상태였고, 과거와 연결된 장면이라 중요한 장면들이 좀 있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기 때문에, 처음엔 '왜 하필 나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어차피 내 의지로 생긴 일이 아니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에 '집에 가는 길에 술 먹고 뻘짓 하지 말고 집에 가라'고 이야기하긴 했다. 그 친구도 본인만의 어떤 스트레스, 연기나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받아 생긴 일인 것 같긴 하다. (사건이) 방송 도중이 아닌 훨씬 전에 생겨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오는 11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김권, 김다솜, 신예은, 박진영.

3월 5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김권, 김다솜, 신예은, 박진영.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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