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 < Northern Light > 디지털 싱글 앨범 커버 이미지

주효 < Northern Light > 디지털 싱글 앨범 커버 이미지 ⓒ 주효

 
지난 1월 31일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란 곡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주효는 작년까지 메이저 퍼블리싱 회사에 소속 작곡가로 활동해왔다.

이은미, 원더걸스, 미쓰에이 앨범에 그가 쓴 곡이 수록됐고 그는 전문 작곡가로서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 매달 말일에 한 곡의 노래를 발표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시작, 2월에는 '줄리엣(Juliet)'이란 제목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포함 6년간의 영국 유학생활을 통해 음악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온 주효는 록 밴드, 작곡가, 뮤지션으로 활동해 왔다. 스쿨밴드를 시작했던 중학교 때부터 이미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졌다는 주효.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 A부터 Z까지 모두 혼자 해야 하다보니 부담감과 책임감도 커졌다. 그러나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의미를 두고,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합정동에서 주효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록 밴드 거쳐 전문 작곡가로 활동했던 주효
 
 싱어송라이터 주효.

싱어송라이터 주효. ⓒ 주효

 
- 지금껏 어떤 음악활동을 해왔나?
"6년여 간의 영국 유학을 마치고 2010년 9월 더 리딩클럽(The Reading Club)이란 모던 록 밴드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서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란 EP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2012년 11월 정규 앨범을 발표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이은미 선배님이 2012년 5월 발표했던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란 앨범에 제 밴드 시절 노래였던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12년 6월 '슈퍼로켓'과 '우리 안녕은'이란 두 곡의 디지털 싱글 발매에도 이은미 선배님이 제작과 보컬 디렉팅을 도맡아 해주셨다.
 
2013년 제이와이피 퍼블리싱(JYP Publishing)으로부터 작곡과 작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작가 제안을 받아 계약을 했고 작년 말까지 몸 담았다."

- 퍼블리싱 회사와 계약 이후 어떤 작품을 발표했나?
"2014년 이은미 선배님의 <스페로 스페로(Spero Spero)> 앨범에 내가 만든 '마비'와 '괜찮아요'란 두 곡이 수록됐고,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JYP Entertainment) 소속 가수들 발표 곡에도 참여했다.

원더걸스(Wonder Girls)의 '리와인드(Rewind)'와 '존 도(John Doe)', 미쓰에이(miss A)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가 있다. 그리고 2015년 2월에는 원더걸스 멤버 예은(솔로 뮤지션으로는 '핫펠트'로 활동)과 공동으로 만든 '데어 머스트 비(There Must Be)'를 디지털 싱글로 공개한 바 있다."

자신의 음악을 위한 홀로서기
 
 싱어송라이터 주효.

싱어송라이터 주효. ⓒ 주효

 
- 올 초 소속사와 계약종료 후 홀로서기를 했다.
"전 소속회사에 케이팝(K-Pop)을 잘 쓰는 재능 많고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다. 어느 시점에 이르니 내가 과연 회사와 같은 음악적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회사와 상호 협의 후 계약을 마무리하고 독립을 했다."      

- 막상 독립을 하니 어떤가?
"나 자신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졌다.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 제작자로서 모든 역학을 해야 하니 발표할 곡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깃든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난 무엇을 해야 하나?'란 질문을 했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2019년에는 매달 말일 경 한 곡의 노래를 발표하는 <트웰브 송즈 투 가이드 유 홈(12 Songs To Guide You Home)> 프로젝트를 작년 초부터 계획했고 실행에 옮기게 된 거다.

곡들을 완성시키고 세상에 내놓은 과정을 스스로 알아가면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내 자신과 소수의 분들에게 주효의 음악이 의미 있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1월에 발표한 첫 음원 소개를 해 달라.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로 우리말로 옮기면 '오로라'란 뜻이다. 겨울에 만든 곡인데, 주로 북유럽 권 나라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오로라'에 대한 꿈과 환상을 노랫말과 멜로디로 옮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첫 발표곡이 잘 됐으면 하는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다음 달에 선보일 노래 작업을 바로 시작해야 해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편이다.(웃음)"  

2019년, 매달 한 곡씩 발표하는 프로젝트 시작해
 
 싱어송라이터 주효.

싱어송라이터 주효. ⓒ 주효

 
- 오롯이 영어로 노래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처음부터 영어로 썼기 때문이다. 시작이 그렇다면 굳이 다른 언어로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출발 단계에 그 곡의 에너지와 감정이 고스란히 그 언어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2월 말에 발표할 곡은 오롯이 우리말 가사로 돼 있다." 

- 해외 리스너들을 위한 특별한 홍보계획이 있나?
"다른 뮤지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온라인 공간을 가능한 많이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우선 '노던 라이트'와 2월에 공개될 '줄리엣(Juliet)'을 라이브로 노래한 클립을 완성해 업로딩할 예정이다. 어쨌든 뮤지션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홍보할 것이고, 내 음악을 들어줄 해외 팬들이 생긴다면 그들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 이번 음악 프로젝트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이번 음악 프로젝트를 팬들과 함께 결산해 보는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싶다. 약 500명 정도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장에서 2019년 매달 말일 경 선보인 노래들을 음미하는 시간 무척 뜻 깊을 것 같다. 라이브 클립도 많이 발표하고 싶은데 생생한 현장감과 흠집 없이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 주효 음악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 역시 더 심도 있게 내 음악의 매력을 진정 발견하길 희망한다. (웃음) 다만 '여러분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12 노래'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효의 음악'이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갈 때 같이 동행할 수 있는 매력적 존재였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에게 기대감 주는 음악 만들고 싶어
 
 싱어송라이터 주효.

싱어송라이터 주효. ⓒ 주효

 
- 어떤 이야기를 음악으로 주로 표현하고자 했나?
"바로 '사랑'이다. 밴드 활동 당시 발표 곡 중 사랑에 관한 노래는 1~2개 정도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의도적으로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내가 만든 거의 대부분 노래의 뿌리가 '사랑'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 싫증이나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극복하나?
"'마감시한'이다. 주로 작곡가로 곡 의뢰를 받았을 때나, 지금처럼 매달 노래를 발표해야만 하는 어느 정도의 긴장된 상황이 싫증 또는 슬럼프 같은 상황을 없애준다."    

- 2019년 12월 31일 자신에게 답을 한다면?
"'잘 끝냈다!'라고 나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다. (웃음) 솔직히 매달 음원을 발표하겠다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도 대단한 성과이지만, 함께 듣고 공감하는 팬들이 많아져 '정말 잫 했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앞으로 내가 발표하는 모든 곡들이 대다수 청자들에게 '듣는 기대감'을 주고 그들에게 깊게 각인된다면 뮤지션으로서 가장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효 NORTHERN LIGHT JULIET 원더걸스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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