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듀오 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발매하고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라파우 블레하츠는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알려진 피아니스트며, 김봄소리는 2016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2위를 수상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다. 이들의 기자간담회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협업 계기? 김봄소리에게 직접 이메일 보내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듀오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발매하고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듀오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발매하고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크레디아

  
블레하츠와 김봄소리 두 연주자의 협업 배경은 무엇일까. 블레하츠가 챔버음악 녹음을 위해 현악 연주자를 찾던 중에 TV를 통해 중계되는 2016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를 본 것이 계기였다. 그는 콩쿠르에 참가한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됐고, 김봄소리의 매니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실내악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콩코르 때 봄소리씨가 첫 연주로 베토벤을 들려줬는데 그 대회에 출전했던 연주자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때 김봄소리가 내 마음 속에 1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연주하고 싶었다. 제가 봄소리씨 연주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사운드의 색깔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점이었다." (블레하츠)

이번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 이렇게 네 작곡가의 곡이 담겼다.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의 곡들로 채워진 점이 독특하다. 특히 쇼팽은 인생의 절반은 폴란드에서, 절반은 프랑스에서 살았다. 블레하츠는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들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음색의 폭이 넓고 다채롭다는 점이 특히 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레의 곡이 첫 트랙으로 실렸다는 점도 이 앨범의 특이점이다. 김봄소리는 "예전부터 데뷔앨범을 낸다면 꼭 포레 소나타를 담고 싶었다"며 "제가 생각할 때 포레의 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특징이 굉장히 잘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과제는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 것이었는데 블레하츠가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제게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레의 레코딩이 많지 않은데 이번 앨범에서 소개하고 담게 돼 좋았다. 무엇보다 저희가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포레를) 연주할 때 음악적으로 두 사람의 호흡이 편안하게 잘 맞더라.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몰입이 된 상태로 진행됐다. 블레하츠가 음악적으로 아이디어도 많고 삶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라서 많은 대화를 통해 작업할 수 있었다." (김봄소리)

폴란드 젊은이들의 클래식 사랑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듀오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발매하고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 크레디아

 

김봄소리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 참여하고 느낀 점을 묻자 "폴란드는 음악에 미쳐있는 나라라고 할 정도로 국민들이 음악을 워낙 좋아한다"며 "외국인으로서 볼 때 정말 이런 나라가 있나 싶을 정도로 클래식에 열광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의 역사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폴란드도 그렇다"며 "콩쿠르가 골든타임에 방송되며,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다. 폴란드에서는 유치원에서도 단체로 리허설 관람을 온다. 음악에 열려있는 나라라고 생각됐다"고 밝혔다.

폴란드 출신인 블레하츠는, 젊은이들의 클래식을 향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폴란드의 젊은이들이 클래식 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팽 콩쿠르나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와 같은 큰 콩쿠르를 개최하는 나라인 만큼, 실제로 연주장에 가서 콩쿠르를 보는 젊은이도 많고 TV로 지켜보는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봄소리가 폴란드의 정신을 너무 잘 이해하고 연주했다"며 "나와 음악을 이해하는 부분이 되게 비슷하다는 것을 콩쿠르를 보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블레하츠와 김봄소리는 이번 앨범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듀오 공연을 열 예정이며, 국내에선 서울을 비롯해 대구, 광주, 울주에서 네 차례 공연을 선보일 에정이다.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듀오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발매하고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 김봄소리 & 라파우 블레하츠ⓒ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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