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레스터 시티 FC와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1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를 3-1로 꺾고 승점 60점 고지에 올랐다(20승6패).

아시안컵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후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일주일의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레스터 시티전에서 썩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자리였다. 손흥민은 확실한 승리를 위해 딱 한 방이 필요했던 그 순간, 작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연상케 하는 '폭풍질주'를 통해 토트넘에게 승점 3점을 안겨 줬다.

일주일 휴식을 취한 후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웠던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꽂은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꽂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끝내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해 24라운드 왓포드FC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골,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세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일 뉴캐슬전 이후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졌던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는 14일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체력 관리를 해줄 법도 했지만 선수층이 얇고 부상 선수가 많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었다(물론 부상 선수가 없었다 해도 매 경기 결정적인 활약을 하는 손흥민을 뺄 확률은 매우 낮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12위에 머물러 있지만 18, 19라운드에서 첼시 FC와 맨체스터 시티 FC 같은 강팀들을 잡아낸 적이 있을 정도로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가진 팀이다. 지난 24라운드에서도 리버풀FC와 1-1로 비긴 적이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작년 11월 A매치 기간 이후 가장 긴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이날 움직임은 썩 날카롭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에릭센의 크로스가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산체스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선취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지만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전반 16분에는 경고까지 받았다. 전반에 때린 두 번의 슛은 레스터 시티 수비에게 걸리며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 대신 요렌테를 교체한 포체티노 감독의 절묘한 작전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릭센이 멋진 추가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빼앗은 에릭센은 페르난도 요렌테와 주고 받는 패스 끝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 시티의 골문을 흔들었다. 자칫 에릭센의 슈팅이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의 몸에 맞을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앞으로 점프를 하며 절묘하게(?) 공을 피했다. 토트넘은 이날 몸이 다소 무거운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올리버 스킵을 빼고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후반 31분 교체 선수 제이미 바디에게 추격의 골을 허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5분 요렌테를 빼고 빅터 완야마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두껍게 했다. 손흥민 대신 요렌테를 교체한 것은 중앙 공격수 요렌테보다는 스피드를 갖춘 손흥민이 역습상황에서 기회를 만들기 유리하다는 판단 끝에 나온 결정이었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은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골이 나오면서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레스터 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앞으로 끌어 올렸고 무사 시소코가 걷어낸 공이 질주하던 손흥민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손흥민은 약 50m를 무섭게 돌파한 후 골키퍼 앞에서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리그 11호, 시즌 15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동점골, 결승골, 쐐기골로 영양가도 만점이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6-2017 시즌에 기록했던 리그 14골, 시즌21골에도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잔여 일정과 손흥민의 득점 감각을 고려하면 충분히 토트넘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의 다음 상대는 '노란 유니폼'의 도르트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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