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의 한 장면

<극한직업>의 한 장면ⓒ CJ ENM

 
설 연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이 8일 오전 1100만 관객도 가볍게 넘기면서 최종 관객 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봉 17일 만에 1100만 돌파는 역대 박스오피스 2위 <신과 함께-죄와 벌>(18일)의 기록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11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는 역대 흥행 순위 1위 작품인 <명량>(13일) 단 한 편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흥행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극한직업>은 주말 1200만 돌파도 확실한 상황이다.
 
제작사 역시 이 기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듯 주말 3주차 무대 인사를 확정했다. 9일과 10일 이틀간 서울 경기 인천의 17개 극장 34개관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흥행영화 무대 인사의 경우 대부분 매진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흥행동력을 계속 살려나가겠다는 자세로 보인다. 게다가 개봉 3주차 무대 인사는 드문 경우다.
 
<극한직업>의 흥행에 관해 한 천만 영화 제작자는 "설 연휴 천만 관객을 넘긴 이후 바로 목금토 주말로 이어진다"면서 "흥행운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흐름대로만 가면 1300만을 넘어 1400만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최대 2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극한직업> 관객 500만을 넘길 당시 최종 관객수는 1200만 정도로 예측됐는데, 천만 돌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현재 한국영화 부동의 랭킹 1위는 1761만 관객의 <명량>이다. 그 뒤를 1441만의 <신과 함께 –죄와 벌>과 1426만의 <국제시장>이 잇고 있다. 1341만의 <베테랑>은 4위다. <국제시장>이 1100만 돌파에 33일, <베테랑>이 28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1400만 이상 예측은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의 신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 말까지는 상대적으로 극장가에 관객이 많은 시기다.
 
영화 산업에 도움 줬으나 파급효과 낮아
 
 극한직업의 한 장면

극한직업의 한 장면ⓒ CJ ENM

 
올해 설 연휴 관객이 예년보다 폭증한 것도 1400만 이상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이유다. 흥행분석가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에 따르면 "2010~2018년까지 설 연휴동안 일일 관객수 평균은 약 122만 명"이다.
 
이에 비해 올해 설 연휴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5일간 관객 수가 804만으로 800만을 넘겼다. 일일 관객 수 평균이 161만 명으로 지난 8년보다 40만 가까이 늘어나며 3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5일 연휴의 관객 수 664만과 비교해도 140만이 더 많았다.
 
지난 추석과 이번 설의 연휴 기간이 같았음에도 관객 수 차이가 커진 배경은, <극한직업>의 영화적 힘이 비슷비슷한 만듦새의 한국영화에 흥미를 잃어가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극한직업의 설 연휴 관객 수는 525만으로 그간 역대 최다였던 2016년 <검사외전> 478만을 가볍게 넘어섰다. 평균 매출액 점유율도 65.8%에 달해 전체 중 3분의 2를 차지했다.
 
다만 <극한직업>이 영화산업의 위기감을 해소해줬으나 산업적 파급효과가 약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흥행 외에 해외 개봉이나 판권 판매 등에서는 실적이 적다보니 산업적인 측면으로 따져볼 때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 영화제작자는 "<신과 함께> 같은 경우는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었고, 해외 개봉을 통해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한직업>은 글로벌 마케팅을 염두에 두지 못한 것 같은데, 이번 흥행을 바탕으로 해외 판권에도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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