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트윈스 전력 구성의 최대 변화는 FA 김현수의 영입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그는 2017년 12월 4년 총액 115억 원의 계약을 맺고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LG의 선택은 옳았다. 김현수는 타율 0.362로 타격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20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4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4.8로 맹활약했다. 그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한 채은성(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 0.927)과 양석환(타율 0.263 22홈런 82타점 OPS 0.758)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김현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18년 0.362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LG 김현수

2018년 0.362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LG 김현수ⓒ LG 트윈스

 
김현수는 경기 도중에도 동료들에 끊임없이 조언하거나 격려하는 등 더그아웃 리더로서 모범을 보였다. 투수 교체 시에는 외야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대화를 나누며 KBO리그에는 이채로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김현수는 LG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그가 'LG맨'이 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전임 주장 박용택의 임기가 1년 남아있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를 새로운 주장으로 지명했다. 류중일 감독이 김현수의 LG에서의 첫해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올 스토브리그에는 더 많은 LG 선수들이 김현수의 지도하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채은성과 양석환을 통해 입증된 '김현수 효과'가 긍정적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주장 김현수의 '부담'을 주위에서 덜어줄 수 있는지 여부다. 2018시즌을 앞두고 김현수가 4번 타자를 맡으리라 전망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4번 타자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장기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치는 바람에 김현수가 4번 타자를 맡았다. 

올해 LG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영입되었지만 그가 붙박이 4번 타자를 맡아줄 지는 미지수다. 만일 조셉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김현수는 또 다시 4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LG 타선에서 김현수는 유일하게 검증된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LG 벤치의 김현수 기용도 적절한 선에서 배려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현수는 가르시아 부상의 여파로 인해 주 포지션 좌익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서다가 9월 4일 수원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었다. 김현수의 1루수 투입은 타선의 득점력 극대화를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주포가 이탈한 LG는 5위 경쟁에서 밀려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9년 LG의 주장을 맡게 된 김현수

2019년 LG의 주장을 맡게 된 김현수ⓒ LG 트윈스

 
올해는 조셉이 1루수를 맡기에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서는 경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테랑 박용택을 지명타자에 붙박이로 두고 나머지 야수들이 계속 수비에 나서는 지난해 운영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현수를 비롯한 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때로는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기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김현수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는다. 그가 지난 1년 간 LG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책임감을 감안하면 기대가 높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주장으로서의 역할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그를 배려하는 '상호 작용'도 필요하다. 어깨가 무거워진 김현수가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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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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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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