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북> 메인포스터 영화 <그린북> 메인포스터

▲ 영화 <그린북> 메인포스터영화 <그린북> 메인포스터ⓒ CGV아트하우스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01.

패럴리 형제는 그들이 걸어온 길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못한 이들이다. 짐 캐리 주연의 <덤 앤 더머>로 작품을 시작한 패럴리 형제, 피터 패럴리와 바비 패럴리는 이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하트브레이커 키드>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90년대와 2000년대 초중반 코미디 장르를 대표해왔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코엔 형제, <내일을 위한 시간>의 다르덴 형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루소 형제,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자매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영화 <그린북>은 패럴리 형제 가운데 형인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실존했던 뮤지션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역)와 그의 운전사 토니 립(비고 모텐슨 역)의 여정을 통해 두 사람의 우정과 그 시대에 만연해 있던 인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타이틀인 그린 북(Green Book)은 과거 유색인 여행자들이 백인들의 차별과 수모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활용했던 책자를 의미한다. 영화 속에도 몇 차례 등장하는 이 책 속에는 유색인 여행자들을 위한 지침과 안전한 숙소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메이슨-딕슨 라인(Mason-Dixon Line) – 노예 제도가 폐지되기 전에는 노예 소유가 허용되는 주와 그렇지 않은 주를 나누는 기준이었으며, 이후에는 미국의 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 아래인 남부 지역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고. 이 지점에 대한 문제는 이 작품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작품을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된다.

02.

두 사람의 여행, 그 과정의 에피소드를 통한 이해와 성장을 그리고자 했던 작품은 끊임없이 제작되어왔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두 남성의 브로맨스를 통한 위기의 극복과 그로 인한 감동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들의 감성에 소구하고자 했던 작품들이 많았다. 작품의 분위기나 장르와는 무관하며 좁게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8)과 같은 작품들이, 넓게는 <더 로드>(2009)나 <행복을 찾아서>(2007)와 같은 작품들도 포함시킬 수 있다. 넓은 의미로 보자면, 그 관계가 꼭 '브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도 아니며, 위기를 '극복'하는 결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어떤 사건의 경험과 내면의 성장, 그리고 특정한 결과의 도출. 이 이 작품들이 공유하는 가치들이다.

영화 <그린북> 또한 마찬가지다. 1962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자신의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역)와 카네기 홀의 꼭대기 층에 살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역)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미국 전역에서 초청을 받으며 명성을 쌓아가는 셜리가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 위해 토니를 자신의 운전수로 고용하게 된 것이다.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남부 투어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함께하게 되고, 8주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영화 <그린북> 스틸컷 영화 <그린북> 스틸컷

▲ 영화 <그린북> 스틸컷영화 <그린북> 스틸컷ⓒ CGV아트하우스


03.

이 작품은 실존인물인 토니 발레롱가와 돈 셜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실제로 돈 셜리의 유족들은 영화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와 돈 셜리의 모습이 실제와는 다르다며 항의한 사실이 있었다. – 이 영화는 토니 발레롱가의 동생인 닉 발레롱가가 각본에 참여하였다. – 이는 "Based on a true story"로 시작되는 기존의 실화 기반 영화들과 달리, "Inspired by a true story"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시작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실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당사자들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잠시 미뤄두도록 하자.

적어도 이 작품 내에서 그려지고 있는 두 사람 가운데 극적인 변화를 통해 극을 이끌어 나가는 힘을 가지는 쪽은 토니다. 셜리 박사 또한 자신이 갖고 있던 여러 가지 가치들을 토니의 영향으로 인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지만, 셜리를 만나고 그와 함께 남부 투어를 하면서 더 큰 변화를 가지게 되는 쪽은 토니라는 뜻이다. 이 작품의 초반부에서 토니의 모습과 삶의 양식에 더 많은 분량을 쏟는 이유며, 여기에는 피부색에 대한 시대적 시선만 제외하면 카네기 홀과 천재 피아니스트 등의 외부적 환경이 부여하는 속성들에 비해 토니를 표현하기 위한 속성의 표현에 조금 더 노골적일 수 밖에 없었던 까닭도 분명히 있다. 그 중에서도 그들이 흑인이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을 수리하러 온 수리공들이 쓴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은 처음의 그가 얼마나 인종차별주의적인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토니에 대한 설명이 극의 초반에 많이 할애되는 것에는 그런 그의 부정적인 측면의 속성을 꺼내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단순히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면적 속성의 복잡성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토니는 셜리에게 매니저 겸 운전사로 동행할 것을 제안 받지만 거절한다. 특이한 것은 많은 지원자에도 불구하고 셜리가 토니를 원한다는 것. 인재를 추천해 준 여러 스튜디오 담당자들로부터 높은 위기 관리 능력을 이유로 토니를 추천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로스쿠도의 모자와 관련한 에피소드처럼 그의 허풍이나 눈속임으로 얻은 신망과 평판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가 자신의 영역 내에서는 능력을 인정받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망도 얻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관객들에게 어필된다. 이는 주급을 올려가면서까지 동행을 제안하는 영화 속 셜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영화 <그린북> 스틸컷 영화 <그린북> 스틸컷

▲ 영화 <그린북> 스틸컷영화 <그린북> 스틸컷ⓒ CGV아트하우스


04.

두 인물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장치들은 동행의 시작점인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부터 마지막 지점인 앨라바마주 버닝햄까지 두 사람이 함께 10여 도시를 지나는 동안 끊임없이 주어진다. 과정 속의 에피소드들은 각각 분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촘촘한 짜임새로 긴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 속 어떤 지점에서 제시한 요소들도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엮어 나가는 모습이다. 출발과 함께 셜리가 토니에게 당부하는 두 가지 조건 역시 마찬가지다. 셜리 박사가 공연할 때는 반드시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인디애나주 하노버에서 토니가 셜리를 대신해 관리인에게 항의하는 장면의 근거가 되며, 매일 밤 한 병의 술이 숙소 안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켄터키 주의 펍 안에서 백인들에게 괴롭힘과 폭력을 당하는 셜리 박사의 모습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두 사람이 끊임없이 부딪히게 되는 이유는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아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앞서 밝혔듯이, 셜리는 이미 토니에 대한 호의적인 평판으로 인해 그와 함께 동행하기를 원할 정도로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였고, 셜리의 딱딱한 태도가 못마땅하던 토니 역시 그의 첫 연주를 듣자마자 비르투오소(Virtuoso, 뛰어난 연주자라는 뜻)라는 단어로 그의 능력을 인정한다. 문제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직선적인 토니의 성격과 폐쇄적이고 정석적이며 우회적인 셜리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과 서로의 삶이 너무나 이질적이었다는 것. 두 사람의 미남부 여정은 이 두 지점의 차이를 조금씩 이해해가며 서로의 공동 구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05.

그 중에서도 켄터키 주의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치킨 에피소드와 미시시피 잭슨주에서 일어나는 유치장 사건은 그 과정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태어나서 한번도 프라이드 치킨을 먹어본 일이 없다는 자신에게 흑인들은 가정식으로 옥수수에 프라이드 치킨을 자주 먹지 않냐는 토니를 향해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셜리 박사. 하지만 접시나 포크 없이는 치킨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즐기는 행위보다 소유물이 더러워지는 일을 참을 수 없는 그의 모습 또한 편협하기는 마찬가지다. 그의 지위와 명성에 가려져 있었을 뿐. 우리는 종종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그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감싸는 행동들을 보이곤 하는데, 이 장면에서의 셜리 박사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인다. 관계는 동일한 행동의 공유를 통해 더 가까워진다고 했지 않나. 마지막에서는 자신의 기준에 조금 지나쳤던 토니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던 그지만, 토니의 제안을 따르는 동안 분명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토니의 지난 행동들을 이해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이 장면 이후로 토니의 편지 쓰는 일을 도와주고, 뉴욕에 도착해 그의 집을 향해 가는 셜리 박사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 <그린북> 스틸컷 영화 <그린북> 스틸컷

▲ 영화 <그린북> 스틸컷영화 <그린북> 스틸컷ⓒ CGV아트하우스


06.

유치장 사건은 치킨 에피소드와는 조금 반대의 지점에서 두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공교롭게도 두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셜리가 위치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셜리의 행동과 심리를 통해 토니가 전에 몰랐던 사실에 대해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셜리가 왜 비폭력을 추구하며 차별이 심한 남부 지방까지 굳이 찾아 다니는 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외부의 시선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셜리 자신의 내면을 부각시킨다. 이 장면이 작품 속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이전의 도시들에서 쌓아온 두 지점의 이야기가 보다 명확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토니가 훔친 옥석에 대한 강박적인 태도와 공연은 실컷 들어놓고도 내부 화장실조차 쓰지 못하게 하는 백인들과 웃으며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 등의 순간들 모두가 이 장면을 통해 셜리 박사의 모호한 경계와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애써 지켜내려는 모습으로 해석 가능해진다.

이처럼 동일한 소재의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감독의 연출 방식은 이 작품의 동력 중 하나인 성장 코드와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는데, 모든 소재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핵심이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변주의 시도를 통해 끊임없는 흥미를 유발시킨다는 것 또한 이 작품이 가진 장점이다.

07.

인종 차별 문제와 내면의 갈등, 폭력과 비폭력을 오가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이 작품이 생각보다 그리 무겁지 않을 수 있는 데는 감독의 탁월한 완급조절과 유머 코드가 적절히 잘 녹아있기 때문이다. 패럴리 감독이 이 작품에서 사용하는 주된 형태는 심리적인 저항선, 벽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극의 진행을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 캐릭터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유도한 다음, 그 벽에 의해 일어나지 못할 것만 같은 상황을 스스로 깨뜨려버리는 것이다. 그 방식 자체가 억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미 깔려 있는 계산된 흐름 속에서 일어나기에 충분히 유쾌하다. 그 반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닭뼈를 창 밖으로 함께 던지던 와중에 토니가 던진 빈 컵을 주우러 되돌아가자는 셜리 박사의 모습이 대표적. 감독이 무너뜨린 벽 앞에서 마음 놓고 방심하던 관객들에게 또 한번의 전복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이 영화에서 가장 힘을 주고 있지 않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도 하나 있다. 멤피스 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자신의 방에 홀로 남아 거울을 보며 멍자국을 지우는 셜리의 모습이다. 그가 방 안에 혼자라는 것과 자신의 잘못도 아닌 이유로 얼굴에 생긴 멍을 지워야 한다는 것이 그가 이제껏 살아온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도시인 잭슨에서 그는 비를 맞으며 서럽게 오열한다. 자신은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 답지도 않은데 어떡하냐고. 무대를 위해 자신의 멍을 지워야 했던 것처럼 자신의 지위를 위해 얼마나 많은 가슴 속의 멍들을 지워내야 했던 것일까.
 
영화 <그린북> 스틸컷 영화 <그린북> 스틸컷

▲ 영화 <그린북> 스틸컷영화 <그린북> 스틸컷ⓒ CGV아트하우스


08.

러닝타임 내내 쌓아온 셜리 박사의 분노는 마지막 도시인 버닝햄에 이르러 폭발하고 만다. 물론, 그가 밝힌 대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방식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뿐, 그의 모습에서 폭력은 찾아볼 수 없다. 8주 간의 여정 동안 그가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을 참은 이유가 단순히 무언의 항거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숱한 고난에도 지속적으로 남부 투어를 고집해왔던 건, 실체 없이 자신을 경계로 내모는 것들에 대해 어떤 증명과도 같았을 테니 말이다.

언젠가 토니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셜리 박사의 표정이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쓴 일이 있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으리으리한 카네기 홀 높은 탑 꼭대기에 살고, 뛰어난 재주까지 갖고 있는 그의 삶인데도 말이다. 이제 오렌지 버드에서 연주를 시작한 돈 셜리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 그가 연주하고 있는 피아노가 스타인웨이도 아니고, 전 연주자가 먹다 남은 술잔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도 그는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더 이상 경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09.

어떤 영화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또 어떤 작품들은 시간이 흘러 오랜 시간 되새기게 될 정도로 그 의미를 깊숙이 숨기고 있기도 한다. 그 속에 담긴 의미가 좋고 나쁘다거나, 무겁고 가볍다는 식의 가치를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른 형식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영화 <그린북>은 후자에 더 가깝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러닝 타임 동안 실컷 웃고 즐기느라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

켄터키 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넘어가던 중 발생한 자동차 사고. 토니가 자동차를 수리하는 동안 그는 넓은 평원 위에서 소처럼 일만 하는 노예들을 지켜보게 된다. 자신과 같은 피부색을 하고 있는 그들은 아마도 백인들의 소유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그가 처음으로 토니의 편지를 고쳐줄 때, 그는 이런 표현을 쓴다. 당신은 이 곳의 평원처럼 아름답네요. 어쩌면 이 영화 <그린북>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다. 차별이 없는 세상은 차별의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 대상이 동등해지는 곳이 아니라, 그 경계 자체를 인지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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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숫자로 평가받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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