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히트가 공개한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연준

최근 빅히트가 공개한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14일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소식이 주요 인터넷 연예기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보다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신규 보이그룹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의 멤버를 소개하면서 역시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또 다른 업체 YG엔터테인먼트는 케이블 서바이벌 예능인 JTBC2 < YG 보석함 >으로 신인팀 멤버들을 선발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케이블 데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엠넷 < 인싸채널 체리블렛 >을 통해 10인조 새 걸그룹 체리블렛을 홍보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인들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대중들에게 주목 받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들의 신인가수 혹은 그룹이라면 사정은 다르다. TXT의 멤버 소개 영상은 유튜브에서 이미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웬만한 기성 가수 못잖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와 더불어 이들 대형 기획사 신인 그룹명 혹은 멤버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등장하는 건 이미 기본이다.

기존팀 등장 4~5년 후 신규 그룹 런칭... 안정적인 운영 도모
 
 현재 YG는 네이버 V라이브와 JTBC2를 통해 < YG 보석함 >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인 그룹 멤버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방송화면 캡쳐)

현재 YG는 네이버 V라이브와 JTBC2를 통해 < YG 보석함 >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인 그룹 멤버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방송화면 캡쳐)ⓒ YG엔터테인먼트

 
편의상 "OOO 동생 그룹", "OOO 후배 그룹" 등의 관용어구로 지칭되는 유명업체 신인팀들의 데뷔는 일반적인 기업체라면 "차기 사업 영역 확대" 등에 비유할 만큼 중요한 프로젝트로 간주된다. 이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향후 매출 및 성장을 크게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후속 그룹의 등장에는 몇 가지 복잡한 사정 및 이유가 작용하곤 한다.

먼저 "연예계 7년 계약"을 언급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현재 연예인의 전속 계약기간은 최대 7년을 넘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등장과 동시에 스타가 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개 데뷔 첫해엔 최대한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이 치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2~4년차 동안 차근차근 단계를 거쳐 인지도를 높이고 인기를 얻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으로 인식된다.  

기획사 입장에선 선배팀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4~5년차 전후, 늦어도 6년차 이내에 후속 그룹을 준비해 데뷔를 시킬 수 있다면 비교적 계획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상호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향후 기존팀의 계약 기간 만료시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도 대응이 용이해 질 수 있다.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 과정에서 팀이 와해되기도 한다. 설령 대부분의 인원이 잔류를 하더라도 남자그룹의 경우, 군입대로 인해 수년 정도 완전체 활동이 불가해진다. 만약 특정 한팀에 대한 의존도가 큰 회사라면 당장의 매출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차기 그룹을 데뷔시켜 착실히 시장에 안착시켜왔다면 기존 팀의 공백기가 발생해도 이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   

실제로 YG는 기존 아이콘(2015년)에 이어 4년 만인 올해 또 다른 보이그룹을 등장시키는 셈이며 JYP 역시 인기 보이그룹 갓세븐(2014년)에 이어 지난해 스트레이키즈를, 그리고 트와이스(2015년)에 이어 2019년 신인 걸그룹을 런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빅뱅과 2PM 등의 활동 중단(군입대), 원더걸스와 미쓰에이, 투애니원의 해체에도 아랑곳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SM 역시 샤이니(2008년)-엑소(2012년)-NCT(2016년)가 비슷한 터울을 갖고 등장했다.

준비된 후속팀 데뷔 무산되는 일도 빈번
 
 지난 2015년 엠넷을 통해 방영된 JYP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 식스틴 >에 참가했던 쯔위.(방송 화면 캡쳐) 이를 통해 트와이스 멤버를 확정지었다.

지난 2015년 엠넷을 통해 방영된 JYP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 식스틴 >에 참가했던 쯔위.(방송 화면 캡쳐) 이를 통해 트와이스 멤버를 확정지었다.ⓒ CJ ENM, JYP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착실히 진행했다면, 이 기획사는 규모를 키우면서 업계 굴지의 회사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론에 불과하고 현실은 전혀 다르게 돌아가기도 한다.

엠넷 < 프로듀스 101 > 시리즈에 참가했던 많은 연습생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른바 데뷔조까지 짜여진 상황에서 팀이 엎어지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중소 업체들은 외부 투자가 무산된다거나 자금 문제로 인해 계획을 접기도 하고 대형 업체조차도 종종 내부 사정에 의해 후속 그룹 데뷔 연기 혹은 없었던 일이 되곤 한다.   

YG는 기획하던 걸그룹의 데뷔가 몇 차례 무산되는 과정을 거쳐 비교적 늦은 시기인 2016년에야 투애니원(2009년) 후발주자인 블랙핑크를 선보일 수 있었고 JYP도 지난 2014년경 식스믹스라는 팀을 준비시켰다가 내부사정으로 무산, 한해 늦은 2015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 식스틴 >을 통해 트와이스를 데뷔시켰다. FNC는 AOA(2012년) 이후 5년 만인 지난 2017년 중반 무렵 차기 걸그룹 멤버들을 속속 공개하다가 갑자기 중단, 그로부터 1년여 넘긴 지난해말이 돼서야 뒤늦게 새 그룹 데뷔를 확정지었다.

상당수 올해 상반기 데뷔 예고... < 프로듀스 X 101 >을 피해라?
 
 지난 2017년 방영된 엠넷 < 프로듀스 101 > 시즌2에 참가한 연습생들.

지난 2017년 방영된 엠넷 < 프로듀스 101 > 시즌2에 참가한 연습생들.ⓒ 오마이뉴스

 
지난 7일엔 각각 빅스(젤리피쉬), 마마무(RBW)의 동생 그룹으로 지칭되는 베리베리, 원어스가 데뷔한데 이어 앞서 소개한 체리블렛이 21일 첫 선을 보이는 등 중견 업체 소속 신인팀들 역시 올해 상반기 중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자 신인그룹들의 경우 가급적 하반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 이유는 상반기 중 방영될 예정인 엠넷 < 프로듀스 X 101 > 때문이다.  

지난 2017년 < 프로듀스 101 > 시즌2를 통해 배출한 워너원, JBJ 등의 프로젝트 그룹은 신인을 넘어 기성 선배팀들의 인기를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고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역시 이 프로그램과 무관한 신인 그룹이라면 대형 기획사 소속이더라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 건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창 활발히 활동하던 기존 팀 멤버들이 군입대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등장하는 새 얼굴들이 과연 얼마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올해 대중들에겐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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