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MBC에브리원


드라마, 영화에서 형사 역을 맡았던 배우들이 진짜 현장에서 형사로 변신했다. 드라마와 실제 현장은 얼마나 다를까. 이들은 과연 현장에서도 영화에서만큼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에 배우 장혁,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참석했다. <도시경찰>은 <시골경찰> <바다경찰>에 이은 MBC에브리원 '경찰' 예능의 세 번째 시리즈다. 네 사람은 서울 용산경찰서의 지능수사국 형사로 변신해 용산구민들의 치안을 책임진다.

<바다경찰>보다 힘들었던 <도시경찰>

앞서 따뜻하고 정겨운 풍경을 전했던 <시골경찰>이나 <바다경찰>과 달리 <도시경찰>은 그야말로 범죄가 들끓는 서울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특히 용산경찰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거주하는 이태원이 속해 있는 서울의 중심이다. 그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곳. 네 멤버는 지난해 12월 이 용산경찰서에서 우리가 몰랐던 삶의 현장들을 맞닥뜨렸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MBC에브리원


드라마, 영화 등에서 여러 번 실제 같은 형사로 변신했던 이들이지만 모두 실제 현장은 정말 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앞서 <바다경찰>에 출연해 실제 경찰의 임무를 조금이나마 체험했던 조재윤은 <도시경찰>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바다경찰>에서 나는 파출소에서 근무했고 낚시어선 인원 점검이나 익수자 구조가 주요 임무였다. 제가 다치거나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수사과에 배치 됐다. 100% 리얼한 실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처음 범죄자를 체포했을 때 팀장님이 내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라고 하는데, 너무 떨어서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민재 역시 "경찰이라는 직업을 이제야 100분의 1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경찰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상황이기 때문에 누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운 부분도 되게 많았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재윤은 촬영하면서 가장 무섭고 힘들었던 순간으로 범인 체포 후 이동할 때를 꼽았다.

"현장 투입이 된 날 운 좋게도(?) 수배자를 체포하러 가게 됐다. 1박 2일 잠복을 해서 결국 피의자를 체포했고 그 분을 연행해서 경찰서까지 와야 했다. 봉고차를 타고 가는데 피의자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전 죄 지은 것 하나도 없는데도 바르게 앉아있게 되더라. 그 분도 상당히 키가 컸고 체격도 어마어마해서 정말 긴장되고 무서웠다."

MBC <배드파파>, OCN <보이스> 등을 통해 여러 번 형사로 변신했던 장혁은 업무량도 엄청나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사망을 좁히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한정된 시간에 단서를 많이 찾아야 하고 잘 보존해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사건이 끝난 뒤에도 보고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엄청 두꺼운 서류가 한 사건이었다"며 "드라마는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표현되지 않는 부분인데, 실제로는 (경찰) 인원 수에 비해 엄청 많은 일을 하고 계셨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체력 1등' 장혁... 그러나 아침에만 '쌩쌩'?

형사 역할 출신 배우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일까. 실제 형사 같은 모습이었던 이들을 '배우'라고 알아보는 범인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제작을 총괄하는 조범 국장은 "피의자들이 (네 멤버가) 배우인 줄 잘 모르더라. 같이 봉고차에 타고 있었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수사관들과 녹아있어서 촬영을 하고 있는지 인식을 하기 어려운 것 같았다. 좋은 캐스팅을 한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밤낮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에게 '체력'은 필수 요소였다. 막내 이태환은 멤버들 중 '체력 1등'으로 장혁을 꼽았다. 이태환은 "새벽에 기상해야 했는데 저와 조재윤 선배는 씻을 시간만 정해놓고 일어났다. 그런데 장혁 선배는 한두 시간 일찍 일어나서 킥복싱, 복근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조재윤은 "철봉, 바벨을 들고 다니면서 운동하더라. 그런 장혁이 아침에만 '쌩쌩' 하고 출근시간부터 밤 10시 까지 방전 상태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혁은 "방전 안 됐다. 단지 잠복할 때 너무 힘들었다. 촬영장에서 항상 운동하고 촬영을 시작하던 게 익숙해서 똑같이 가져왔다. 그런데 피의자를 잡기 전까지 집에 못 들어가더라. 그때 많이 방전됐다. 다음부터는 운동 안 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도시경찰> 제작발표회ⓒ MBC에브리원


멤버들은 기초 체력훈련부터 호신술, 사격훈련, 테이저건 훈련 등 경찰이 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마쳤다. 장혁은 "테이저건에 직접 맞아보기까지 했다"며" "맞으면 안 되겠더라. 너무 아프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경찰 임무의 특성상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촬영이다 보니 가족들의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도시경찰>을 통해 예능에 첫 도전한 김민재는 "처음에 (아내가) 걱정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에 취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걱정도 하더라. 경찰의 사명감을 제대로 알게 되면서 오히려 두렵기도 했다. 아내와는 지금도 촬영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는 편이다. 여전히 긴장하고 있지만 잘 해내길 응원해준다"고 전했다.

반면 이태환은 '웃지 못할' 운전실력으로 형들을 무섭게 만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경찰차를 보면 괜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허리라도 한 번 펴게 되지 않나. 그런 경찰차를 직접 운전했다. 팀장님까지 옆에 태우니까 자꾸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운전하기 무섭더라. 몇 번 실수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재윤은 "우리는 얘(이태환) 차 타기가 제일 무섭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환은 "팀장님께 '나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후로 나를 안 시켜주더라"고 말했다.

용산경찰서를 통해 돌아보는 우리 삶의 모습

아무래도 <도시경찰>은 앞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골경찰> <바다경찰>과는 다른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앞선 시리즈를 통해 힐링을 얻었던 시청자들이 이번 <도시경찰>에도 호응을 보일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조범 국장은 "다큐멘터리를 영화처럼 찍어서 예능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하이브리드 장르를 시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경찰은 우리 민생, 우리 삶과 가장 맞닿아있는 공무원 조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찰공무원을 단순히 체험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투신해 일하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삶의 공간들을 용산경찰서를 통해 돌아보는 게 기획의도다. <시골경찰> <바다경찰>과는 또 다른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기대해달라."

한편 <도시경찰>은 1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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