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프로듀스101' 출신 혹은 '마마무 동생그룹'으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6인조 보이그룹 원어스(ONEUS)가 정식 데뷔했다. 원어스는 2017년 11월부터 약 1년 10개월 동안 '데뷔하겠습니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연, 예능, 버스킹 활동을 펼쳐오며 실력을 다져왔다. 

첫 번째 앨범 < LIGHT US >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원어스의 데뷔 쇼케이스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프로듀스101' 출신 멤버들

서호, 건희, 환웅은 워너원을 탄생시킨 tvN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멤버다. '프듀'를 통해 팬층을 확보했던 만큼 이들의 데뷔를 기다린 이들도 많다. 이들에게 데뷔를 기다리며 조급한 마음은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환웅은 "먼저 데뷔한 친구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준비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답했다.

"소속사 RBW의 저희 김도훈 대표님이 1위가 아닌 행복에 기준을 두고 활동하라고 말씀하셨다. 마음에 여유를 두고 활동하다보면 결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환웅)
 
건희는 "벌써 2년 전인데, 같이 합숙하며 연습하던 친구들이 데뷔하는 게 조금은 부럽기도 했지만 뿌듯한 마음이 더 컸다"며 "옆에서 고생하던 친구가 무대에서 빛을 내는 걸 보니까 좋았다. 오늘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 팬 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동한이와 동현이 등 프듀 친구들이 와주기로 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른 세 멤버 시온, 레이븐, 이도도 데뷔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도는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 "'지구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팀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어봤다"고 말했다.

환웅은 "'무지개'라는 타이틀을 얻으면 좋겠다"며 "무지개가 색깔이 합쳐졌을 때 아름다운 모습인 것처럼 저희 원어스도 멤버들 각기 다른 모습들이 합쳐져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발키리(Valkyrie)'
 
7곡이 수록된 첫 번째 앨범 < LIGHT US >는 "빛으로 우리를 비춘다"라는 의미의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발키리(Valkyrie)'로, 힙합적인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이다.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 속의 인물이기도 하며 '불빛을 밝히리'라는 뜻을 가진 중의적인 의미다. 

이들은 '발키리'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와이어에 매달려 메트릭스 안무하는 걸 찍었는데 기대만큼 재밌기도 했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도 있었다"며 "역시 뭔가를 얻으려면 고통도 함께 있단 걸 느꼈다"고 말했다.

건희는 '데뷔하겠습니다' 프로젝트 질문에 답하며 "'RBW보이즈'로 시작을 해서 멤버 6명이 모이고 팀명이 생기는 등 모든 과정을 보여드렸고, 버스킹을 통해 저희를 많은 분들께 알리고 표현하는 기회였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데뷔인 만큼 준비한 걸 아낌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원어스라는 팀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다. 저희가 열심히 하다가 2019년 신인상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건희)

이어 같은 소속사 선배 마마무가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묻는 질문에 시온은 "'믿듣맘무'라고 불리는 마마무 선배님들의 후배로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마마무 남동생으로써 마마무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고 멤버들끼리 이야기한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서 지나가다가 마주칠 때마다 '데뷔 축하드린다',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