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주)이수C&E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주)이수C&Eⓒ (주)이수C&E

 
"무리 생활에는 협동심이 필요한데 넌 너무 제멋대로야!"

열을 맞춰 비상하는 기러기들의 습성과 도무지 맞지 않는 한 마리의 기러기가 있다. 그의 이름은 '잭'(전현무)이다. 잭은 단체 활동을 하자는 리더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비행 실력을 뽐낸다. 이른바 '비행실력 100점, 사회성 0점'의 기러기다. 그런 '잭' 앞에 어느날 갑자기 오리 두 남매 '오키'(유아)와 '도키'(김서영)가 나타난다.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주)이수C&E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서둘러 가야 하는데 졸지에 잭은 날개를 다쳐버렸다. 그런 와중에 오키와 도키는 잭을 엄마처럼 따른다. 더군다나 도키는 잭을 실제로 "엄마"라고 부른다. '싱글남'인 잭에게 갑자기 두 남매가 생겼다. 이 두 오리를 어떡하지?

잭은 결국 이들과 함께 남쪽 나라로 좌충우돌 모험을 떠난다.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잭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과연 겨울이 오기 전에 이들은 남쪽 나라로 갈 수 있을까? 그리고 제멋대로인 '싱글남' 잭은 이들과 무사히 함께 지낼 수 있을까?

계절감과 깃털 질감까지 실감나는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주)이수C&E

 
<슈렉> <개미> <이집트의 왕자> 같은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제작자 페니 핀클먼 콕스와 산드라 라빈스가 올해 겨울방학 새로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기러기 잭과 오리 남매 오키, 도키 사이에 '가족애'를 그린 <구스 베이비>다.

<구스 베이비>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그에 맞춰 동물의 특징을 애니메이션에 잘 녹여냈다. 그 중에서도 오리 남매 오키와 도키의 노랗고 보송보송한 털은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생각날 정도다. 악역으로 주로 어둠 속에서 등장하는 고양이 반조의 털 묘사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가을과 겨울 사이에 계절감을 <구스 베이비>는 빼어나게 구현한다. 수북하게 덮인 낙엽이나, 언덕 위의 겨울 바람 같은 질감 구현은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또 화면 전체에 가득찬 색채와 활기찬 영상들은 여전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볼 만한 이유를 만들어준다.

오리 두 남매와 기러기 잭이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하면서 보게 되는 풍경은 관객들의 인상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특히 컴컴한 동굴 속 선물처럼 반딧불이가 등장하는 장면의 영상미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지나치지 않고 봐야 할 장면이기도 하다.
  
 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영화관에서 <구스 베이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현무, 유아, 박성광이 참석했다. (주)이수C&E

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영화관에서 <구스 베이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현무, 유아, 박성광이 참석했다. (주)이수C&Eⓒ (주)이수C&E

 
지난 2일 열린 애니메이션 <구스 베이비>의 기자간담회에서 MC 전현무가 한 말처럼 비록 '전체 관람가'이긴 하지만 어른이 와서 봐도 "끌려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더욱 그렇다.

비록 '큰 비틀기'가 없는 무난하고 단선적인 구성은 <구스 베이비>의 아쉬운 점이리라. 하지만 이 외에도 <구스 베이비>는 충분히 여러 가지 면으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

전문 성우 아닌 스타 기용, 홍보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인가

<구스 베이비>에는 총 3명의 비전문 성우가 함께했다. MC 전현무와 오마이걸의 유아, 그리고 개그맨 박성광이 이들이다. 전현무는 기러기 '잭'으로, 오마이걸 유아는 오리 남매 중 누나 격인 '오키'로 박성광은 '신스틸러' 참견쟁이 '칼' 역할을 맡았다. 이들 중 전현무와 유아는 <구스 베이비>를 통해 성우 데뷔를 했다.

이미 여러 매체들은 이들의 성우 데뷔를 두고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더빙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은 잘 해냈다. 연기도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여전히 걸리는 점이 있다. 지나치게 스타 더빙 캐스팅에만 기댄 듯한 기획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전문 성우가 아닌 스타의 더빙 기용은 <구스 베이비>만의 현상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더빙에 아이돌이나 배우가 주요하게 캐스팅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에 이와 같은 지적도 계속되는 중이다.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구스 베이비> 스틸 사진ⓒ (주)이수C&E

  
한 줄 평 : '슈렉'을 기대하면 아쉽겠지만...
별점 : ★★★(3/5)

 
<구스 베이비> 관련 정보
원제: Duck Duck Goose
감독: 크리스토퍼 젠킨스
제작: 페니 핀클먼 콕스, 산드라 라빈스
수입: (주)머스트씨무비릴리징컴퍼니
배급: (주)이수C&E
러닝타임: 89분
등급: 전체관람가
개봉: 2019년 1월 16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보 및 문의사항은 쪽지로 남겨주세요.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