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스눕'이 버려지는 영상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유기견 '스눕'이 버려지는 영상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미국 유명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눕독은 최근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를 통해 알려진 유기견 '스눕'을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RSPCA는 지난해 말 영국의 한 도로에서 강아지가 버려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주인은 도로 한가운데에 강아지를 버린 뒤 자동차를 타고 도망갔다. 영상 속 강아지는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듯 자동차에 매달려 애원했지만 주인은 매정하게 떠났다. 

결국 버려진 강아지는 다음날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돼 RSPCA로 넘겨졌다. RSPCA는 강아지가 버려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고, 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공분과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래퍼 스눕독 "스눕 버려지는 영상 보고 마음 아팠다" 입양 의사 밝혀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래퍼 스눕독의 모습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래퍼 스눕독의 모습 ⓒ Mnet

 
RSPCA는 이 강아지에게 '스눕'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러자 미국인 래퍼 스눕독이 이 강아지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스눕독은 "스눕이 버려지는 영상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라며 "내 집에는 언제나 스눕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라고 밝혔다. 

1993년 데뷔해 닥터드레, 에미넴 등 유명 래퍼들과 함께 작업했고,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스눕독은 유기견 후원 자선단체를 설립한 동물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스눕독 이외에도 스눕을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쳤고, RSPCA에는 여러 사람들이 스눕에 보낸 선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RSPCA는 스눕을 버린 주인을 찾을 때까지 입양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기견 '스눕'이 버려지는 영상을 보도한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유기견 '스눕'이 버려지는 영상을 보도한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RSPCA 대변인은 "경찰과 함께 스눕을 버린 주인을 찾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제보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눕은 매우 사랑스럽고 다른 개들은 물론이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RSPCA에 따르면 스눕의 몸 속에 있는 마이크로 칩을 통해 스눕을 키우던 주인 2명이 확인됐으나, 스눕을 버린 영상에 찍힌 주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스눕을 버린 주인을 반드시 찾아서 처벌받기를 바란다", "스눕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집에 입양되기를 바란다", "스눕독의 관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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