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하영 촬영감독, 가수 에릭남과 배우 문근영, 김혜성, 이정욱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하영 촬영감독, 가수 에릭남과 배우 문근영, 김혜성, 이정욱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배우 문근영이 KBS 예능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다큐멘터리 감독에 도전한다.

문근영은 지난해 11월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가서 펭귄들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오는 4일 오후 8시 55분 문근영이 담아온 펭귄들의 생태계가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스타가 만드는 동물 다큐멘터리 예능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문근영과 김혜성, 가수 에릭남과 정하영 촬영감독, 이정욱 피디가 참석했다.

문근영의 첫 예능 출연 "'멘붕'이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문근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문근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문근영은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예능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그는 투병 이후 복귀작으로 예능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동물 친구들을 가까이서 보고 관찰하고 그 친구들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서 선택했다"고 답했다.

첫 예능이다 보니 신기한 것도 많았다. 문근영은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다. 특히 처음 숙소에 도착했는데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게 '멘붕'이더라"라고 웃으면서 예능에 출사표를 던진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문근영은 "촬영하는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편하게 찍었다"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이 뚜렷하게 있다 보니 카메라가 있다는 걸 덜 의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근영은 "새삼 내가 쉽게 보고 웃었던 예능도 엄청난 것들을 감수하고 노력하려 애쓰면서 했던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근영의 첫 예능 작업이자 첫 다큐멘터리 작업으로서 펭귄 촬영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였음을 털어놓았다. 문근영은 겸손하게 "프로가 아니다 보니 서툰 부분이 있다"면서도 "자료조사하고 자문도 구하고 촬영 장비도 배우고 직접 촬영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참여를 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문근영은 "찍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더 잘 찍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욕심만큼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게 아쉽고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펭귄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곳에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지내는데 사람들은 그걸 잊고 지내는 게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문근영은 "<남극의 눈물>만큼의 감동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당부했다. 다만 "펭귄에 대해 최대한 (시청자 분들이) 잘 모르시는 모습과 펭귄이 왜 귀여워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능 작업 동안 문근영은 눈물을 많이 쏟았다고 한다. 그는 부끄러워하면서 "원래 눈물이 많다. 사소한 것 때문에도 잘 운다.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운다"며 "그럼에도 힘들고 괴로운 기억은 없다. 둘째날부터는 신나서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문근영과 함께 간 배우 김혜성과 에릭남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혜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혜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다큐 감독' 문근영과 함께 우수아이아 펭귄 다큐멘터리 촬영에 동행한 일행은 배우 김혜성과 가수 에릭남이었다. 친구 문근영의 추천으로 인해 합류하게 된 김혜성은 "촬영보다 또래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갔고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서 '카메라 보조 감독'으로 역할했다. 그는 우수아이아로 떠나기 전부터 펭귄에 대해 공부를 했고 카메라로 촬영 연습을 해봤다고 한다.

김혜성은 "대충 카메라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으면 되겠구나 안이한 생각을 했다"면서 "하루하루 촬영이 진행될 때마다 의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좋았고 (친구들이) 같이 변해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에릭남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에릭남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한편, 가수 에릭남은 스페인어로 현지 통역을 담당했고 특수 촬영 카메라를 맡았다. 에릭남은 지구온난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다큐멘터리 촬영에 동행하게 됐다고 한다. 에릭남은 "이 정도로 먼 길을 가서 촬영한 건 처음이다. 멀리 간 것만큼 예쁘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아서 감동을 받으실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스케줄이 빡빡했지만 소통도 잘 되고 같이 간 팀이 너무 좋아서 시간이 빨리갔던 것 같다"며 "특히 문근영씨가 엄청난 자료를 공부해오시고 숙제도 많이 내주시고 뵐 때마다 새로운 걸 들고 오셨다. 팀 리더 덕분에 촬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에릭남은 "하루 촬영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사람으로서 같은 또래의 연예인으로서 좋은 점과 힘든 점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욱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욱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이정욱 피디는 문근영과 팀을 칭찬하면서 "촬영팀을 꾸리는 과정부터 준비해오셨고 회의하고 점검해 펭귄을 찍어왔다. 초보에서 전문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래 연기자들이고 친구들이기 때문에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재미있는 촬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하영 촬영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하영 촬영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BS

 
정하영 촬영감독 역시 "팀워크가 좋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 감독은 "다른 분야에 손을 댄다는 건 두렵고 설레는 부분인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가이드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며 "매일 발전하는 게 보였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근영 펭귄 에릭남 김혜성 동물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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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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